[수도권]노원구 ‘룸 셰어링’ 인기 만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1일 03시 00분


코멘트

어르신과 함께 사니 방값 싸고 생활도 안정…
참가 대학생 작년 14명→올 34명… 29일까지 추가 신청도 받아

노인과 대학생의 주거 공유 프로그램인 ‘룸 셰어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노원구의 룸 셰어링 참가자인 노인과 학생이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노원구 제공
노인과 대학생의 주거 공유 프로그램인 ‘룸 셰어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노원구의 룸 셰어링 참가자인 노인과 학생이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노원구 제공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사니 진짜 집 같아요. 귀가 시간도 빨라지고 밥도 잘 챙겨 먹게 되더라고요.”

서울 노원구의 어르신-대학생 주거 공유 프로그램인 ‘룸 셰어링’이 입소문을 타며 신청이 늘고 있다. 노원구 내 광운대 인덕대 삼육대 서울여대 서울과학기술대 한국성서대 등 6개 대학 재·휴학생이 만 65세 이상 노인의 집에서 함께 사는 프로그램. 지난해 가을학기 대학생 14명이 참여했지만 올해 가을학기에는 34명으로 늘었다.

마치 가족과 함께 사는 듯한 데다 원룸보다 넓은 공간을 시세보다 낮은 임차료를 내고 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평균 임차료는 25만 원 아래. 노원구가 ‘룸 셰어링’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더니 89%가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학기에 계약을 연장한 노인과 대학생은 15쌍이나 된다.

노원구는 집수리 업체인 일촌나눔하우징과 손잡고 학생이 입주할 방의 도배와 장판을 새로 해준다. 구립재활용센터에서는 책상, 서랍장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어르신과 말벗이 되거나 가사일을 돕는 등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면 봉사활동 시간으로 인정해 준다.

‘룸 셰어링’ 참가 신청은 29일까지다. 아직 방을 구하지 못한 학생이 있다면 노원구 복지정책과(02-2116-3664)로 문의하면 된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노원구#룸셰어링#주거 공유 프로그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