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제화업체 에스콰이아, 결국 법정관리 신청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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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 역사의 제화 및 패션업체인 이에프씨(옛 에스콰이아)가 30일 서울중앙지법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질 경우 160여 개 협력업체들은 줄도산 위기를 맞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프씨는 채권단과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협상이 결렬되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되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프씨 관계자는 “보유 부동산 전량을 매각하는 등 실행 가능한 모든 방안을 제시했지만 채권단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빠른 기업 정상화를 위해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프씨는 3월 KB국민은행 등 채권단과 워크아웃 협상에 들어가 두 차례 채무상환 유예기간을 연장하면서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프씨는 최근 2년간 총 11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올해 말까지 갚아야 할 부채 규모는 850억 원에 이른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에스콰이어#이에프씨#법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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