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 2년만에 방한… 8월 야외무대 달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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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록페스티벌 4개 잇달아 열려… 그룹 ‘퀸’-싸이 등 국내외 스타 총출동

4월 미국 뉴욕 로즈랜드볼룸에서 공연한 팝스타 레이디 가가. 다음 달 16일 나우 페스티벌에서 세 번째 내한무대를 선보인다. 라이브네이션 코리아 제공
4월 미국 뉴욕 로즈랜드볼룸에서 공연한 팝스타 레이디 가가. 다음 달 16일 나우 페스티벌에서 세 번째 내한무대를 선보인다. 라이브네이션 코리아 제공
스피커를 찢고 지축을 울리는 굉음, 수만 관객의 도약과 제창. ‘열로써 열을 다스린다’는 선현의 잠언은 마치 여름 록 페스티벌을 예견한 것 같다.

다음 달 1일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개막을 시작으로 16일까지 국내 대형 야외 대중음악 페스티벌 4개가 매주 열린다. 올해 해외 출연진의 꽃은 오지 오스본, 퀸, 레이디 가가다.

지난해 재결합한 블랙 새버스의 보컬로도 활약한 오스본은 ‘미스터 크롤리’ ‘크레이지 트레인’ 같은 솔로 히트곡부터 새버스 시절 명곡 ‘아이언 맨’ ‘파라노이드’까지 들려줄 가능성이 높다.

‘보헤미안 랩소디’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등 수많은 히트곡을 가진 그룹 퀸은 원년 보컬 프레디 머큐리(1946∼1991)의 부재를 서른두 살짜리 보컬 애덤 램버트가 메운다. 2년 만에 오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어떤 광기 어린 무대를 새로이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축제별 개성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은 아쉽다. 펜타포트에서는 둘째 날 피날레를 맡은 영국 밴드 카사비안이 기대된다. 전통적 사이키델릭 록의 뼈대에 힙합이나 전자음악 요소를 결합시키는 게 장기다. 축구 중계에 즐겨 쓰인 ‘파이어’나 ‘데이스 아 포가튼’ ‘범블비’처럼 선동적인 곡이 터져 나올 때가 끓는점이다. 쏜애플, 스몰오, 써드스톤 같은 국내 실력파 밴드도 볼만하다.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에는 오스본 외에 마룬5, 싸이가 버틴다. 간판 출연진은 상호 연관성이 모호하지만 허리급엔 강렬한 밴드가 많다. 일본의 로코프랑크와 코코뱃, 한국의 스트라이커스, 아시안체어샷, 컴배티브 포스트, 미국의 데프톤스는 관객의 아드레날린을 대분출시키기에 충분한 사운드와 연주력을 지녔다.

슈퍼소닉에선 퀸을 빼면 피닉스 정도에 기대를 걸 만하다. 프랑스 출신인 피닉스는 날렵하고 지적이며 세련된 음악으로 미국, 영국 출신들과 약간 다른 맛을 주는 거물급 팝·록 밴드다. 터번 두르고 춤추는 괴짜 한국 밴드 술탄 오브 더 디스코도 찜.

AIA 리얼 라이프 나우 페스티벌에선 가가 외에 빅뱅, 2NE1, 싸이도 볼 수 있다. 한국의 글렌체크와 로큰롤라디오, 일본의 맨 위드 어 미션, 미국의 트웬티원 파일러츠가 더 큰 흥분을 선사할지도 모른다.

야외보다 도심형 축제가 많아졌다. 펜타포트(인천)를 뺀 세 축제는 서울의 경기장 시설에서 열린다.

지난해 열린 안산밸리록페스티벌, 지산월드락페스티벌은 각각 세월호 참사와 운영난 때문에 올해 안 한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펜타포트#시티브레이크#슈퍼소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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