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펜이나 하마스 미사일이나’ 대형광고,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3일 13시 26분


코멘트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타임즈(NYT) 본사와 바로 옆 건물에 내걸린 NYT 비판 광고. 친 이스라엘계 언론감시 단체가 하마스의 미사일과 NYT의 펜을 동급으로 취급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타임즈(NYT) 본사와 바로 옆 건물에 내걸린 NYT 비판 광고. 친 이스라엘계 언론감시 단체가 하마스의 미사일과 NYT의 펜을 동급으로 취급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미국의 친(親)이스라엘 언론감시 단체가 뉴욕타임스 본사 옆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나, 왜곡 보도하는 뉴욕타임스나 다를 게 없다'는 내용의 대형 광고를 내걸었다.

'미국 내 중동 보도의 정확성을 위한 위원회'(Committee for Accuracy in Middle East Reporting in America·CAMERA)라는 긴 이름을 가진 이 단체는 올해 1월부터 뉴욕 맨해튼의 뉴욕타임스 본사 바로 옆 건물 벽에 신문 비판 광고를 걸어 왔다.

이번 광고가 세 번째로 어느 때보다 자극적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의 광고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다 : 놀랍지 않다. 뉴욕타임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다 : 역시 놀랍지 않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하마스를 상징하는 '미사일'과 타임스를 상징하는 '펜' 그림도 함께 그려져 있다. 그 밑에는 "사실 왜곡 그만, 심각한 (사실) 생략 그만, 반(反)이스라엘 편견 그만"이라고 적었다.

이전 1, 2탄 광고는 그림 없이 "위대한 신문이 이스라엘에 반대해 뉴스를 왜곡할까요? 뉴욕타임스가 그런답니다." "뉴욕타임스가 질 에이브람슨(최초의 여성 편집국장이었다가 해고돼 화제가 된 인물)에게 부당하다고? 이스라엘한테는 정말 부당하다고요"라고 적었다.

뉴욕타임스는 몇몇 기자와 간부들이 문제의 광고 사진을 개인 페이스북 등에 올렸을 뿐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