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중최고치… 박스권 탈출 청신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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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새 경제팀의 배당 확대 방침에 반응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사진)를 경신했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43포인트(0.52%) 오른 2,028.93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이전 연중 최고치였던 17일의 2,020.90을 뛰어넘은 수치다. 외국인투자자들은 1615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3.18포인트(0.57%) 올라 564.93으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2기 경제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건설업이 2.66%의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기계와 철강·금속도 각각 1.88%, 1.78%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글로벌자금의 신흥시장 자금 유입, 기업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주가가 지루하게 유지되던 박스권을 탈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2분기(4∼6월) 실적이 양호한 가운데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작년 동기 대비 7.5% 성장해 시장 전망치(7.4%)를 웃돌았다.

2기 경제팀이 24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기대도 높다.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도 높아졌다.

다만 환율과 기업실적은 향후 증시에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 증시가 연고점을 돌파할 때마다 어김없이 나타나는 기관의 펀드환매 물량도 증시 상승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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