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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최초 신고자 故 최덕하 군, 빗 속 눈물의 발인

뉴스원

입력 2014-04-27 09:48:00 수정 2014-04-27 09:48:00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12일째인 27일 오전 경기도 안산 와동성당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최초신고자 故최덕하 군의 장례미사가 진행되고 있다.세월호 침몰을 최초로 신고한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故최덕하(18)군을 의사자로 지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해경은 최덕하 군의 신고전화를 소방본부로부터 건네받고 구조선과 헬기 등을 보내 승객 174명을 구조할 수 있었다.경기도와 안산시는 당시 최 군의 빠른 신고 덕에 수많은 승객을 살릴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최 군 뿐 아니라 침몰사고 당시 의로운 행동을 한 희생자들이 더 있는지 파악해 의사자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2014.4.27/뉴스1 ⓒ News1

세월호의 침몰 사실을 119로 최초 신고한 단원고 2학년 故 최덕하(18) 군의 마지막 가는 길이 27일 오전 비가 오는 가운데 유족들과 친지, 친구들의 눈물 속 배웅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 7시쯤 안산 와동성당에서 진행된 장례미사는 400여명의 신도가 모인 가운데 봉헌됐다. 집전은 천주교 수원교구 안산대리구장인 김한철 신부(율리아노)가 맡았다.

미사가 계속되는 한 시간 동안 신도들은 엄숙하면서도 비통한 분위기 속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가며 최 군의 넋을 기렸다.

일부는 성당 중앙 제대 앞에 놓여 있는 최 군의 사진과 운구된 관을 보고 울음을 참지 못해 미사 도중에 밖으로 나가기도 했다.

김 신부는 강론에서 "위험한 사고 와중에서도 선장과 일부 선원들의 무책임한 행태와 달리 의젓하게 용기를 내서 신고한 최 군 덕분에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며 최 군의 살신성인 정신을 높이 샀다.

이어 "우리가 인생의 꽃을 제대로 피우지도 못한 어린 생명들을 죽음으로 내몬 것 같아 고개를 들 수가 없고 미안할 뿐"이라며 "그럴수록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최 군이 고통과 괴로움, 슬픔, 죽음이 없는 천국에서 선생님, 친구들과 마음껏 뛰놀고 공부하며 영원한 생명을 누리길 바라면서 남아 있는 가족들도 서로 사랑하며 용기를 내 줄 것을 부탁했다.

장례미사가 끝난 후 최 군의 영정사진과 위패를 든 사촌 형 뒤로 관이 운구되자 30여명의 유족들과 교복을 입은 단원고 학생들이 그 뒤를 따르며 최 군을 배웅했다.

장례미사가 끝난 후 와동성당을 빠져나온 운구차량은 화장을 위해 수원연화장으로 향하기 전 마지막으로 모교인 단원고로 향했다.

운구차량이 학교 정문 앞을 지나자 이를 지켜보고 있던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고개를 숙인채 눈물을 흘렀다. 학교 인근 주민들도 최 군이 모교를 떠나는 마지막 길을 함께 지켜봤다.

앞서 이날 오전6시 안산산재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최 군의 발인식에는 유족과 친지, 친구들이 곁을 지켰다.

한편 경기도와 안산시는 세월호 침몰 당시 최 군의 빠른 신고로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점을 기려 유족과 협의해 의사자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안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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