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71% “지나간 연애 기회에 미련”…후회 막심 1위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5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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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동아일보DB(해당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사진)
사진제공=동아일보DB(해당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사진)
직장인 강모 씨(30·여)는 주말마다 소개팅을 하면서 인연을 찾고 있다. 그러나 쉽게 인연이 닿지 않아 번번이 몇 번 만나다 끝나기 일쑤.

그럴수록 호감을 가졌는데 놓친 상대가 아쉬웠다. 마음에 드는 남자를 어렵게 만났는데 속내를 감추고 소위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다가 관계가 흐지부지 끝나고 만 것. 당시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까?'하는 뒤늦은 미련이 발목을 잡고 있다.

미혼남녀 10명 중 7명이 연애 기회를 놓친 것이 후회된다고 고백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프리미엄 매칭 사이트 안티싱글이 미혼남녀 302명을 대상으로 '놓친 연애 기회'에 대해설문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지나간 연애의 기회에 있어 후회하거나 미련을 가진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미혼남녀 71%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가장 후회스러운 연애 기회는 '망설이다 고백 한 번 못 해보고 놓쳤을 때(44%)'가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내 마음을 이미 기회가 지난 후에야 깨달았을 때(23%)', '지나친 밀당으로 상대를 놓쳐버렸을 때(20%)', '친구라며 거절한 고백, 상대방에게 애인이 생겼을 때(10%)', '번호를 묻는 상대에게 가르쳐주지 않았을 때(3%)' 등의 순이었다.

'놓친 상대방이 가장 생각나는 순간은 언제일까?'라는 다른 질문에 미혼남녀는 '주변 커플을 볼 때·결혼식 시즌이 될 때(33%)' 가장 많이 생각난다고 답했다. 또 '상대방이 행복한 연애 중인 걸 알았을 때(25%)', '다른 사람을 만나도 그 사람을 잊을 수 없을 때(18%)' 등도 미련을 남게 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 남성은 "차라리 고백이라도 해보고 차였다면 지금보다는 덜 후회스러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또 다른 여성은 "몇 번 자존심상 튕겼는데 상대가 금방 포기해버려서 그제야 다가가기에도 우스운 상황이 됐다"고 씁쓸해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 측은 "어떤 일을 해도 안 해도 후회할 거라면 하고 후회하는 편이 낫다"라며 "많은 분들이 마음을 전하지도 못한 것에 대해 미련을 가지고 있는 만큼, 너무 주저하거나 고민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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