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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아해? 처음 듣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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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아해? 처음 듣는 인물”

동아일보입력 2014-04-24 03:00수정 2014-04-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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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유병언 수사]
루브르 전시회 열었다는 유병언… 국내 사진계선 아는사람 거의 없어
“작품 수준도 아마추어 수준” 평가
英 왕실식물원에 전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아해’라는 가명의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2011년 7, 8월 영국 런던 왕실식물원과 왕세자 저택 정원에 전시한 사진 작품들. 유 전 회장은 강연을 통해 구원파 신도들에게 영국 왕실에서 자신의 작품을 전시했다고 자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해닷컴 캡처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얼굴 없는 사진작가 아해’와 동일 인물이란 소식에 미술계는 아해라는 인물을 사진작가로 분류하기도 민망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 사진전을 열었다지만 아해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작품 사진을 보면 카메라 기술력에 의존한 아마추어의 솜씨라는 것이다.

사진가 A 씨는 “파리에서 아해라는 한국 사람이 전시를 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지만 그의 활동이 국내든 해외든 사진계에서 언급된 적이 없어서 작품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사진작품을 주로 거래하는 화랑 대표 B 씨도 “외국에선 어떻게 알려졌는지 몰라도 국내 사진계에선 전혀 인지도가 없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갤러리 대표 C 씨는 “아해란 사진가가 있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며 “그가 베르사유 궁이나 루브르 미술관 전시를 했다면 국내 화랑을 통하지 않고 직접 루트를 개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해 홈페이지의 사진들을 검토한 사진가와 경매 전문가들은 “예술작품으로 평가받거나 거래될 만한 작품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자연을 다큐 형식으로 담아낸 아해의 작품은 카메라 기술력에 의존한 아마추어의 작업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경매사 관계자 D 씨는 “카메라만 좋으면 누구라도 찍을 수 있는 수준의 사진”이라며 “이 정도 사진을 판매할 수 있는 시장 자체가 없기 때문에 가치를 측정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외 경매에서 사진작품 최고가를 기록한 한국 작가는 배병우 씨로, 그의 ‘소나무’는 2004년 필립스 드 퓨리 런던 경매에서 15만3389달러(약 1억5945만 원)에 낙찰됐다. 국내 경매 최고가 역시 배 씨의 ‘소나무’로 2008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6만5000달러에 낙찰됐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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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해#청해진해운#유병언#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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