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경찰 3분의 1-비디오카메라 1만대 동원 ‘철통 경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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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테러 막으려 쓰레기통 치워

일본 정부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 기간에 도쿄(東京) 경시청 전 직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만6000명을 동원해 삼엄한 경비에 나선다. 형사와 교통경찰까지 동원했다.

2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 하루 전인 이날 도쿄역 등 시내 주요 역의 물품 보관함과 쓰레기통을 봉쇄했다. 폭탄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 오바마 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이 도착하는 하네다 공항 주변 도로, 주일 미국대사관 일대에는 1만 대 이상의 비디오카메라를 새로 배치했다. 촬영 영상을 분석해 의심이 가는 물건이나 사람을 조기에 발견해 24시간 철통같은 감시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하네다공항 전망대는 오바마 대통령 전용기가 도착하는 날과 출발하는 날에 폐쇄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할 예정인 메이지 신궁과 일본과학미래관은 24일 종일 일반인 방문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동하는 시내 주요 간선 도로도 통제될 예정이다. 어느 도로를 언제 통제할지도 테러 방지 차원에서 사전에 공표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별안간 도로에 멈춰서야 하는 시민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시청은 택시 및 화물업계에 오바마 대통령 방일 기간에 도심 진입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도쿄#오바마 방일#테러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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