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시신 6구 찾아”… 14분뒤 “3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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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한 구조 현장]
정부 여전히 우왕좌왕… 집계 오락가락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후 승선·구조인원을 되풀이해 정정해왔던 정부 사고대책본부의 혼선은 닷새째인 20일에도 이어져 선체 내부에서 수습된 시신의 수를 두 번 합산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대책본부는 20일 0시 15분 “사고 이후 처음으로 선체 내부에 있던 시신 3구를 수습했다”고 밝힌 데 이어 0시 57분에는 “침몰지역 주변 50m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사망자 3명을 추가 수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불과 14분 뒤인 이날 오전 1시 11분 대책본부는 “선내에서 수습된 사망자 3명을 추가 수습으로 오인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19일 정부가 승선·구조인원 및 수색 상황 발표를 수차례 번복한 데 대해 사과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혼란을 빚은 것이다. 이에 대해 대책본부 관계자는 “선체 내에서 발견한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수면으로 부상시켰을 때, 수상에서 이를 수습한 선박에서 이중으로 카운트하는 실수를 했다”고 해명했다.

대책본부는 18일 공식 브리핑에서도 잘못된 사실을 전달해 일부 언론이 오보를 내기도 했다. 해경 관계자는 이날 오후 10시경 “잠수요원이 오후에 3층 선체 내부로 진입했다”고 밝혔지만 1시간 뒤인 오후 11시경에는 “이날 선체 내부로 진입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다.

진도=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세월호 침몰#구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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