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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올포디움 달성 “女 피겨 싱글 100년 사상 최초”

동아일보

입력 2014-02-25 16:13:00 수정 2014-02-25 18:12:21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피겨여왕' 김연아(24)의 빛나는 커리어가 마무리됐다.

김연아는 지난 21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에 이은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메달 색깔과 상관없이 피겨 레전드들이 아낌없는 찬사를 바칠 만큼 멋진 경기를 펼쳤다. 지난 1996년 피겨를 처음 시작한 김연아는 이번 올림픽 은메달로 여자 피겨 싱글 100년사에 유일무이한 '올 포디움(All Podium)'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올 포디움이란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3위내에 입상한 것을 뜻한다. 흔히 이야기되는 피겨계의 올 포디움은 시니어 데뷔 이후를 기준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김연아는 시니어는 물론, 노비스와 주니어 기간에도 출전한 모든 국내외 대회에서 단 1번도 3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다.

지난 1996년 피겨를 처음 시작한 김연아는 이번 시즌 코치를 맡았던 류종현 코치의 권유로 본격적인 피겨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김연아는 12살 때 트리플 점프 5종을 모두 완성하는 등 '될성부른 떡잎'의 모습을 보였다.

2002-03시즌 주니어로 데뷔한 김연아는 2003-04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우승, 05-06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며 일약 당대 최고의 기대주였던 동갑내기 아사다 마오(일본)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두기에 이른다.

06-07시즌 마오와 함께 시니어로 데뷔한 김연아는 이해 첫 출전한 그랑프리 1차 스케이트 오브 캐나다에서 3위를 차지한 이래 에릭 봉파르 우승,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세계선수권 3위에 오르며 전세계에 '유나 킴' 광풍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김연아는 08-09시즌 세계선수권 우승, 09-10시즌 밴쿠버올림픽 금메달, 12-13시즌 세계선수권 우승 등 화려한 커리어를 이어갔다.

김연아가 노비스로 데뷔한 이래 공식 경기에서 거둔 최저 성적은 시니어에 갓 데뷔한 06-07시즌 스케이트 오브 캐나다와 그 해 세계선수권, 07-08시즌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3위다.

빼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은 선수생활을 이어가던 김연아는 시니어 2년차 이후 빗발치기 시작한 많은 기업들의 후원에 보답하듯 '세계 최고의 선수'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이후 밴쿠버올림픽에서는 완벽한 연기로 한국 역사상 첫 피겨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하기도 했다.

김연아의 커리어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김연아는 2회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1-은1을 따냈고, 6번 출전한 세계선수권에서는 금-은-동메달을 각각 2개씩 받았다. 4번의 그랑프리 시리즈에서도 모두 파이널에 진출한 끝에 금3-은1의 성적을 거뒀고, 딱 1번 출전한 4대륙 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다.

'종달새의 비상', '록산느의 탱고', '쉐헤라자데', '레미제라블' 등 김연아의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명작으로 칭송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난 2009년 김연아가 선보인 '죽음의 무도'는 ISU 기술위원장을 지낸 피겨계의 '전설 중의 전설' 소니아 비앙게티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피겨 여자 싱글 역대 최고의 쇼트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중에서는 역시 밴쿠버올림픽에서 선보인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 F장조'가 특히 전설로 남을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연아에 앞서 캐롤 헤이스(미국), 바바라 앤 스콧(캐나다) 등이 시니어 기준 올 포디움을 달성한 선수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캐롤 헤이스는 1953년 세계선수권 4위, 바바라 앤 스콧은 1941년 북아메리카 챔피언십 6위의 기록이 확인돼 올 포디움이 무산됐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김연아 밴쿠버올림픽 금메달 사진제공=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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