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위암 발병에 영향을 끼치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차병원그룹 차암연구소 김성진 소장팀과 서울대 의대 양한광 교수팀은 국내 위암 환자 16명의 유전체를 해독해 ‘현미부수체 불안정성’ 위암에 관여하는 돌연변이 133만2422개를 최초로 찾아냈다고 6일 밝혔다.
현미부수체란 인간 유전자 가운데 같은 염기가 반복된 부위를 말한다. 이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정상적으로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못해 암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국내 위암 발생의 약 10%가 현미부수체 불안정성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암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돌연변이가 확인됨에 따라 환자 개개인의 발병 원인을 찾아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 연구는 유전자 분야 국제학술지인 ‘게놈 리서치’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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