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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일각 “황우여-이한구 존재감이 영∼”

동아일보

입력 2013-03-06 03:00:00 수정 2013-03-06 10:22:59

협상 교착에 지도부 질타 “경직된 靑이 문제” 지적도

착잡 5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오른쪽)와 이한구 원내대표가 착잡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 과정에서 새누리당 지도부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당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여야의 협상 과정을 지켜보다 못한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직접 개입하는 상황까지 치닫자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를 향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비난의 화살이 날아들고 있는 형국이다.

152석의 과반 의석을 가진 집권여당임에도 야당인 민주통합당과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정부조직법 개정안 타결을 위한 협상안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 게다가 황 대표와 이 원내대표의 스타일이 달라 호흡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특히 황 대표는 지난해 원내대표 시절 국회법(일명 국회선진화법) 처리를 주도해 야당의 협상력을 높여 놓음으로써 협상 타결을 어렵게 하는 근인(根因)을 제공했다는 당내 원망도 받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대표’라는 직책을 과감히 버릴 수 있는 각오로 치열하게 협상에 임해야 하는데 결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특유의 소신과 원칙을 지키는 이 원내대표의 돌직구 스타일도 협상을 교착상태에 빠뜨린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야당을 비판하고 양보를 요구하는 강경 목소리를 낼 뿐 제때에 협상의 유연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과정에서 참다못한 중진 의원들이 “도대체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데 이러는 것이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고, 부랴부랴 5일 오전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가 긴급 소집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당 지도부가 이처럼 제 역할을 못하는 데는 청와대에도 책임이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 대통령이 경직된 자세를 보이면서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이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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