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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취임식서 ‘아리랑 판타지’ 부른 재즈보컬 나윤선씨 월드투어 시작

기사입력 2013-03-06 03:00:00 기사수정 2013-03-06 11:29:37

“재즈 아리랑으로 세계인의 심금 울릴게요” 유럽서 한류 디바 맹활약“민속음악 가능성 무궁무진”

‘원조 한류 디바’로 불리는 재즈보컬 나윤선(44)이 2년 7개월 만에 새 앨범을 내고 월드투어를 시작한다. 그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축하 무대에서 명창 안숙선, 가수 인순이,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함께 ‘아리랑 판타지’를 불렀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의주로의 한 레지던스에서 만난 나윤선은 “재즈가 대중적인 장르가 아님에도 취임식 섭외가 들어와 깜짝 놀랐다. 재즈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윤선은 12일 한국과 프랑스를 시작으로 35개국에서 발매되는 신작인 8집 ‘렌토’에 우리 민요 ‘아리랑’과 패티 김의 ‘초우’를 넣었다. “2010년 7집에 ‘강원도 아리랑’을 담았는데 외국인들 반응이 좋았어요. 이번엔 대표적인 경기 아리랑을 담고 싶었어요.”

지난해 아리랑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을 때는 해외 뮤지션들의 축하가 쏟아졌다고 했다. “스웨덴 연주자는 ‘우리(스웨덴) 민속음악을 미국의 유명 연주자가 자기 음반에 담아 원곡이 스웨덴 음악임을 아는 이는 이제 거의 없다. 너희 것은 너희가 지켜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는 “해외 연주자가 아리랑을 ‘아딩동’으로 잘못 표기해 음반에 담은 경우도 있었다”면서 “민속음악이 갖는 단순함과 아름다움은 재즈 스탠더드(시대를 뛰어넘는 명곡)로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졌다”고 했다.

‘렌토’에는 울프 바케니우스(기타), 라스 다니엘손(베이스), 뱅상 페라니(아코디언), 자비에 데장드르나바르(타악) 같은 유럽 재즈 명장이 참여했다. 7집 때처럼 여러 번의 재녹음 없이 단 한 번의 연주를 그대로 담아 즉흥성을 극대화했다.

앨범과 첫 곡의 제목인 ‘렌토’는 음악용어로 ‘느리게’다. “1분짜리 곡도 기분에 따라 30초로도, 3분으로도 들리죠. 시간이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나윤선은 26세 때인 1995년 프랑스 파리로 떠나 재즈의 기초부터 배웠다. 2001년 현지에서 데뷔해 유럽을 대표하는 재즈보컬 ‘윤순 나’가 됐다. 2009년 프랑스 슈발리에 훈장을 받았고, 2010년 7집 ‘세임 걸’로 독일 에코 재즈 어워즈에서 해외 부문 ‘올해의 여가수’로 선정됐다. 건국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광고회사에서 일하다 뮤지컬 배우(‘지하철 1호선’)를 거친 별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나윤선은 ‘지하철 1호선’의 둥지였던 대학로 학전그린소극장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안타까워했다. 그는 “지하철 1호선 원작이 상연됐던 독일 극장에 김민기 학전 대표와 함께 방문해 노래하며 벅찼던 기억이 난다. 음악인의 길을 터준 것만으로도 학전은 제게 특별한 이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6일 프랑스로 출국해 독일 스위스까지 16개 도시에서 17회에 걸친 순회공연을 한 뒤 귀국해 4월 14일 수원, 17일 서울 무대에 선다. 연말까지 세계 8개 도시의 재즈 페스티벌 출연 일정도 이미 잡혔다.

꿈이 더 있을까. “제 아이돌은 80대 연주자들이에요. 나이가 들어도 공부와 실험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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