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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원흉’ 설탕, 알고보니 상처 치료에 특효약

기사입력 2013-02-15 17:56:00 기사수정 2013-02-17 14:40:57


'비만의 원흉' 설탕이 '상처 치료의 특효약'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5일(현지시간) 아프리카의 민간요법이 현대의학도 해내지 못한 상처치료의 핵심이 될 수 있다며 최근 연구결과를 상세히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항생제 등 현대의학이 가진 모든 치료법으로도 낫지 않던 욕창, 하지 궤양, 절단부위 상처 등에 그래뉴당(알갱이 설탕. 당도 99 이상의 수분이나 회분 같은 불순물이 없는 자당(蔗糖) 결정을 일컫는다)을 직접 붓는 이른바 '설탕치료법'을 쓴 결과 놀라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영국 울버햄프턴 대학 성인간호학과 모제스 무란두 교수가 주도했다.
아프리카 짐바브웨 출신인 그는 어렸을 때 몸에 상처가 나면 민간요법으로 치료했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가 상처 부위에 설탕을 뿌려주면 신기하게도 고통은 줄어들고 상처가 낫기 시작했다는 것.

이후 영국으로 이주한 무란두 교수는 이 나라에선 민간요법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던 설탕 치료법을 시험하기 시작했다.

이번 연구결과의 한 사례로 소개된 알란 베이리스 씨(62)는 하지 궤양으로 지난 1월 오른쪽 무릎 위쪽을 절단했다. 왼쪽 다리의 정맥도 제거했다. 이 과정에서 왼 다리에 제법 큰 구멍이 생겼다.

병원을 옮겨 재활치료를 받았지만 일반적인 상처 치료법으로는 왼 다리의 파인 상처가 나아지지 않았다.

무란두 교수는 환자와 상의해 2주 동안 설탕 치료법을 썼다. 그러자 상처의 크기가 극적으로 줄어들었다. 처음에는 용기에 담긴 설탕을 전부 쏟아부었다. 하지만 2주 후 티스푼 4~5개 분량이면 충분했다.

베이리스 씨는 "구멍이 무척 깊었다. 내 손가락 길이쯤 됐다. 혁명적인 설탕치료법 덕에 무척 빨리 회복됐다고 확신한다"며 감탄했다.

지금껏 35명이 이 치료법으로 효과를 봤다. 상태가 나빠진 사람은 단 1명도 없었다고 한다.

설탕치료법의 원리는 간단하다. 박테리아(세균)는 물 없이 살 수 없다는 게 핵심. 설탕을 상처 부위에 공급하면 물을 빨아들인다. 당연히 박테리아는 물 부족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 결국 얼마안가 박테리아는 번식을 못하고 죽게 된다.

이 연구로 '혁신상'을 받은 무란두 교수는 "항생제 등 현대적인 상처 치료법으로 상태가 나아진 사람이나 아직 그런 치료도 받지 않은 사람들에겐 '설탕 치료법'을 권하지 않는다"며 일반적인 치료법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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