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공’ 수원FC, 막히는 공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27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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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부진이다. 수원FC 김한원(왼쪽)이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상주상무와의 홈경기 도중 이용과 볼을 다투고 있다. 0-3으로 진 수원FC는 5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의 수렁에 빠졌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지독한 부진이다. 수원FC 김한원(왼쪽)이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상주상무와의 홈경기 도중 이용과 볼을 다투고 있다. 0-3으로 진 수원FC는 5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의 수렁에 빠졌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상주전 0-3…5경기 연속 무득점 패
팀워크 부재·경고누적 등 부진 원인


수원FC 조덕제(51) 감독은 팀이 장기 슬럼프에 빠진 원인으로 ‘팀워크의 부재’를 꼽았다.

지난해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서 ‘막공’(막무가내식 공격·막을 수 없는 공격)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던 수원FC는 올 시즌 클래식(1부리그) 무대를 밟았다. 시즌 초 고유의 팀 컬러를 유지하며 개막전부터 5경기 연속무패행진(1승4무)을 달리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16라운드까지 5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조 감독은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상무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6라운드 홈경기(0-3 패)를 앞두고 “기존 선수들에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합류하다보니 팀워크와 균형이 깨졌다”고 털어놓았다. 주장 이승현에게는 “(팀원들을) 포용하며 이끌어나가라”고 따로 주문하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FC의 전력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뛰어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22골·8도움을 기록했던 브라질 용병 자파가 중국 갑(甲·2부)리그 메이저우로 떠났다. 16라운드까지 클래식 득점(10골), 도움(6개)에서 최하위에 그친 수원FC로선 ‘막공’을 이끌던 자파의 공백이 뼈아프다. 반면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선수 오군지미는 3골에 불과한 데다, 무릎 부상으로 컨디션도 완벽하지 않다.

선수단의 잦은 부상뿐 아니라 경고누적으로 선수를 교체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 또한 조 감독을 괴롭힌다. 수비의 축인 레이어는 이미 6차례 경고를 받았고, 오군지미도 상주전에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이에 조 감독은 “비신사적 파울이 아니라 어이없는 항의 등으로 인해 경고를 받는 경우가 많다. 거친 플레이를 펼치면서도 경고는 반드시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수원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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