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추자현 “남친과 결혼식 두 번 할까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4월 29일 0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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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추자현. 동아닷컴DB
연기자 추자현. 동아닷컴DB
중국 활동에 주력해온 한류스타 추자현(37)이 오랜만에 “내 나라”를 찾았다. 2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열린 ‘2016 충칭 코리아 브랜드&한류상품 박람회’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했다. 이후 6개월 동안 영화 ‘게임의 법칙’ 촬영이 예정돼 있어 28일 중국 상하이로 돌아간 그는 오랜만에 고국을 찾아 스포츠동아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나보다 더 바쁜 남친…날짜는 아직
그의 가족·팬 위해 中 결혼도 고려

중국 인기 많아질수록 책임감 커져
빨리 한국팬 앞에서 연기하고 싶어


추자현은 올해도 숨 돌릴 틈이 없다. 단지 지난해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인생에서 최고의 경사인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가수 겸 연기자 위샤오광(35)과 연내 결혼을 계획 중인 그는 차근차근 준비를 해내갈 예정이다.

“남자친구가 저보다 더 바쁘다. 좋은 날짜를 빨리 결정해 알려드리겠다. 하하!”

그는 위샤오광과 2012년 드라마 ‘마랄여우적행복시광’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지난해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인 사실을 공개했지만 한국과 중국의 결혼식 문화가 달라 걱정이기도 하다.

중국에선 혼인신고를 먼저하고,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초대해 화려하게 결혼식을 치른다. 하지만 최근 한국에서는 간소한 예식이 유행처럼 번져 “요란스럽게 보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예비남편의 가족과 팬들도 고려해야 해 “결혼식을 두 번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결혼은 좋은 일이지 않나. 지나치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또 너무 초라해 보이지 않도록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추자현은 이미 중국에서는 톱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2011년 드라마 ‘아내의 유혹’ 중국 리메이크 버전에 출연해 현지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중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고 꾸준히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면서 5년 만에 한류스타로 발돋움했다. 10편 이상의 작품에 출연하는 철저한 현지 전략을 바탕으로 지금의 위치에 올라서는 기반을 닦았다.

중국에서 손꼽히는 한류스타로 인정받고 있는 배우 추자현. 혼자 힘으로 중국에 진출해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그는 올해 중국인 연기자 위샤오광과 결혼도 계획하고 있다. 사진출처|추자현 웨이보
중국에서 손꼽히는 한류스타로 인정받고 있는 배우 추자현. 혼자 힘으로 중국에 진출해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그는 올해 중국인 연기자 위샤오광과 결혼도 계획하고 있다. 사진출처|추자현 웨이보

“지금도 현지에 적응해가고 있다. 정서나 문화 등 근본적으로 뿌리가 다르지 않나.” 처음에는 “무식함이 용감하다”는 생각이었다. “아직도 언어구사력이 초등학생 수준”이라며 겸손해 하는 그는 “저를 소개하고 일상생활에서 의사소통 정도는 가능하지만 단어 선택이 여전히 어렵다”며 웃는다.

추자현은 오로지 혼자 힘으로 ‘원조 한류스타’의 수식어를 얻었다.

“국가대표처럼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나라를 알린 것도 아니고, 제 전공을 살려서 먹고 살려고 열심히 한 것뿐이라 민망하다. 그래도 한국에 오니 ‘역시 내 나라가 다르긴 다르구나. 내 편이다’는 생각에 기쁘다. 많은 분들이 고생 많았다고 격려해주셔서 큰 힘이 된다.”

그만큼 “내 행동 하나하나에 한국의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어” 책임감은 더욱 강해졌다. 하지만 동시에 우려도 커졌다. 최근 한국 스타들의 활발한 중국 진출에 대해 돈을 좇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물질적 욕심만 내세운다면 현지에서 인정받지 못한다. 중국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한국문화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 고맙게 여기고, 상부상조하며 지금의 열기를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추자현은 “한국에서 제대로 활동하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며 “좋은 작품과 빨리 인연을 맺어 한국 팬들 앞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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