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민영진 前KT&G 사장에 억대 금품” 檢, 협력업체 관계자 집중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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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3부(부장 김석우)가 민영진 전 KT&G 사장이 협력업체 여러 곳에서 억대 금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협력업체 3, 4곳의 관계자들을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또 검찰은 민 전 사장이 국세청 조사와 경찰 수사를 무마하는 과정을 상세히 복원했으며, 이르면 이번 주 후반에 민 전 사장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2013년 초 민 전 사장으로부터 “국세청 조사와 경찰 수사를 무마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5000만 원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브로커 남모 씨(58)를 30일 구속 기소했다. 남 씨의 도움으로 KT&G로부터 117억 원대 공사를 수주한 지모 씨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남 씨가 민 전 사장의 부탁을 받고 퇴임을 앞두고 있던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A 씨를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인맥이 넓은 남 씨가 경찰 수사를 무마하는 데도 개입한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다. 민 전 사장과 남 씨의 대면은 한때 해외로 도피했던 용역업체 N사 사장 강모 씨의 소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 씨는 민 전 사장의 요청을 들어주는 대가로 “지인 지모 씨에게 117억 원대 내장산연수원 공사 일감을 주라”고 부탁했고 계약은 그대로 성사됐다고 한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민영진#kt&g#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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