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HSBC 챔피언십 ‘2년 주기’ 우승 도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26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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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인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에는 ‘골프 여제’가 2년 주기 우승이라는 진기록에 도전한다.

박인비(31·KB금융그룹)가 오랜 휴식기를 끝내고 새 시즌 첫 출격을 앞두고 있다. 힘찬 스윙을 선보일 무대는 28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2·6718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한화 약 16억7000만 원)이다.

박인비는 지난해 11월 자신이 주최한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을 끝으로 필드를 잠시 떠났다. 대신 겨우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컨디션 조절에 총력을 기울였다. 허리 부상도 완전히 떨쳐냈다. 동시에 가족들과도 충분한 시간을 보내며 어느 때보다 여유롭게 새 시즌 도약을 준비했다.

초반 4개 대회를 모두 건너뛴 박인비가 올해 첫 출전하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은 그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대회다.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 정상을 밟았다. 올해에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새 시즌 레이스를 산뜻하게 출발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 앞서 양희영(30)이 태국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2년 주기(2015·2017·2019년)로 우승을 달성한 장면은 박인비에게도 큰 동기부여다.

통산 20승 달성도 중요한 목표다. 2007년 처음 미국 땅을 밟은 뒤 지난해까지 19승을 올린 박인비는 이제 통산 20승까지 단 하나의 트로피만 남겨놓고 있다. 동시에 박세리(42)가 갖고 있는 한국인 최다승(25승)에도 다가간 상태다. 이번 시즌 첫 승 달성 시점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지은희(33·한화큐셀)의 개막전 우승과 양희영의 징검다리 우승으로 이번 시즌 벌써 2승을 올린 태극낭자 군단은 싱가포르로 집결해 3승 사냥에 나선다. 세계랭킹 13위로 도약한 양희영을 비롯해 박성현(26·솔레어)과 이정은6(23·대방건설), 김세영(26·미래에셋), 전인지(25·KB금융그룹), 김효주(24·롯데), 고진영(24·하이트진로) 등이 출격한다.

디펜딩 챔피언인 미셸 위(30·미국)는 이번 대회 트로피를 지킨 뒤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달 미국 본토에서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는 LPGA 투어 레이스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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