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는 ‘낚시꾼 스윙’ PGA 메이저 출전권 줘야” 日그린 달군 최호성, 美서도 화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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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 엄지 첫마디 없는 장애… 골프장 영업 뛰다 25세에 입문
포항서 자랐지만 낚시는 문외한

최호성이 9월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했을 때 트레이드마크가 된 낚시꾼 스윙으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25일 카시오 월드오픈 우승 트로피를 든 채 독특한 스윙을 선보이고 있는 최호성. 사진 출처 JGTO 홈페이지
최호성이 9월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했을 때 트레이드마크가 된 낚시꾼 스윙으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25일 카시오 월드오픈 우승 트로피를 든 채 독특한 스윙을 선보이고 있는 최호성. 사진 출처 JGTO 홈페이지
최호성(45)의 ‘낚시꾼 스윙’이 스포트라이트를 활짝 받았다. 최호성은 25일 끝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카시오 월드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상금 4000만 엔(약 4억 원)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시즌 상금 37위에서 9위로 뛰어올라 당초 출전 자격이 없던 JGTO 마지막 대회로 30명만이 초청받는 JT컵에도 나가게 됐다.

최호성은 40대에 접어들어 비거리가 떨어지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치 낚싯대를 잡아채는 듯한 희한한 피니시 동작을 구사했고 이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우승은 미국 매체들도 주요 기사로 다뤘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서커스 같은 스윙이지만 승리를 향한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며 “골프가 발전하려면 최호성에게 4대 메이저 대회 예선을 면제해줘야 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골프닷컴은 “그의 독특한 스윙은 전 세계 골프팬들을 매료시켰다”고 평가했다. 앞서 골프위크도 최호성을 소개했고, 저스틴 토머스는 그의 스윙을 따라 하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오른손 엄지손가락 첫 마디가 없는 4급 장애를 지닌 최호성은 안양골프장 영업사원을 하다가 25세 때 뒤늦게 골프에 입문했다.

경북 포항 바닷가에서 태어나 자란 최호성은 정작 진짜 낚시는 해본 일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일본프로골프투어#최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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