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억원 획득’ 미켈슨 “챔피언벨트, 우즈 사이즈에 맞췄네”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25일 1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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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와의 일대일 매치플레이에서 승리를 거뒀다.

‘세기의 대결’이라 불린 두 선수의 맞대결에서 미켈슨은 상금 900만달러(약 101억원)와 함께 버클이 금과 다이아몬드를 장식된 챔피언 벨트를 받았다.

경기 후 열린 시상식에서 벨트가 미켈슨의 허리에 맞지 않자 미켈슨과 우즈는 서로 농담을 주고 받기도 했다.

미켈슨은 벨트를 자신의 허리에 둘러보더니 “우즈가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나 보다”며 “이 벨트는 우즈의 사이즈에 맞춘 것 같다. 나에게 도저히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우즈는 미켈슨에게 “검정 옷을 입으니 더 날씬해 보인다”며 농을 던졌다.

미켈슨은 “우즈가 지금까지 쌓은 업적이 위대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우즈를 만날 때마다 이 벨트를 차고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회가 마스터스도 아니고 US오픈도 아니지만 그래도 의미가 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날 미켈슨은 총상금 900만 달러 외에 우즈와 벌인 번외 내기에서 60만달러를 따냈다.

미켈슨과 우즈는 1번 홀 버디 여부를 비롯해 5, 8, 13번 홀에서 누가 더 공을 홀 가까이에 붙이느냐를 두고 내기를 벌였다.

우즈는 1번 홀 내기에서만 이겨 20만 달러를 가져갔고 미켈슨은 60만 달러를 따냈다.

우즈와 미켈슨은 내기에서 얻은 상금은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이번 대회 최고 장면으로 우즈가 17번 홀에서 칩샷으로 뽑아낸 버디를 꼽았다.

우즈는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하면 미켈슨에 승리를 넘겨줘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극적으로 버디를 뽑아냈다.

18번 홀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둘은 연장에 들어갔다. 패배 위기를 연장으로 바꾼 셈이다.

한편, 이 대회는 19.99달러를 내야 TV로 볼 수 있었으나 기술상의 문제로 결국 무료로 개방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대회를 중계하기로 했던 미국 미디어 회사 터너 스포츠는 19.99달러를 낸 시청자에게 시청료를 환불해준다는 공지를 띄웠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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