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어떤 색 입을까” 베팅까지 등장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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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컬슨과 24일 900만 달러 대결
홀인원 여부 베팅 등 분위기 후끈… 스포츠 매체들 우즈 우세 점쳐

셔츠의 색상까지 초미의 관심사다. 역시 ‘세기의 대결’답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사진)와 왼손골프의 대명사 ‘레프티’ 필 미컬슨(48·미국)의 일대일 대결 ‘더 매치’가 24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크리크 골프장에서 열린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현역 선수 최다승인 80승(메이저 14승) 기록을 보유한 우즈와 2위 미컬슨(43승·메이저 5승)의 자존심이 걸린 이 승부는 매치플레이(홀마다 승패를 가림) 방식으로 펼쳐진다. 상금 900만 달러(약 101억 원)는 승자가 독식한다.

골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두 선수의 대결답게 관심도 뜨겁다. 심지어 두 선수가 경기 당일 입을 셔츠 색에까지 베팅이 걸릴 정도다. 스포츠 베팅 전문업체 ‘오즈샤크(oddsshark)’에 따르면 우즈가 마지막 날이면 늘 입는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빨간 셔츠를 입는다는 것에 3.0배의 배당률이 걸렸다. 100을 걸면 300을 추가로 받아 갈 수 있다는 의미다. 흰색에는 3.0배, 검은색에는 4.5배가 걸렸다. 미컬슨도 셔츠 색에 베팅이 걸렸다. 이 밖에도 1번홀에서는 누가 이길지, 18번홀에서는 누가 티샷을 길게 칠지, 심지어 두 선수 중 누구라도 홀인원을 할지 등 갖가지 베팅이 나왔다.

뜨거운 열기에 걸맞게 이날 우즈와 미컬슨의 캐디는 모두 헤드 마이크를 차고 도우미로 나선다. 현장의 생동감을 전하기 위해서다. 이날 경기는 관중 없이 진행되며 미국에서는 19.99달러(약 2만2000원)를 내고 유료 방송으로 봐야 한다.

승부에서는 우즈의 우세가 점쳐진다.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전문가 11명 중 7명이 우즈의 손을 들어줬다. 오즈샤크에서도 우즈의 승리 배당률이 0.53배로 미컬슨(1.65배)보다 낮다. 통산 동반 라운드 성적에서도 우즈가 18승 4무 15패로 미컬슨에게 앞선다. 물론 공은 둥글고 장갑 벗을 때까지 모르는 게 골프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타이거 우즈#필 미켈슨#미국프로골프#pga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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