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CJ컵 대회장 찾은 코스 설계사 데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19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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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설계가 데이비드 데일. 사진제공|JNA GOLF
코스 설계가 데이비드 데일. 사진제공|JNA GOLF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 2라운드가 펼쳐진 19일 제주특별차지도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 이날 대회장에는 반가운 손님 하나가 찾아왔다. 바로 클럽나인브릿지 코스를 손수 구성한 미국 출신의 코스 설계사 데이비드 데일이었다.

이날 미디어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난 데일은 클럽나인브릿지 부지를 처음 찾았던 1996년 당시를 떠올렸다. 데일은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가 기억난다. 사슴이 뛰어다녔고 안개가 자욱했다. 스코틀랜드 하일랜드가 연상돼 CJ그룹 관계자들을 초청해 함께 글렌 이글을 방문해 모티브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바람의 방향에 따라 플레이를 구상하고 홀을 공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예를 들어 뒷바람과 맞바람, 교차바람이 많이 부는 홀들도 여럿 조성했다. 선수들이 바람 방향에 따라 바람을 태우거나 맞바람을 상대하는 등 여러 가지 플레이를 생각하도록 했다”고 자신의 설계 철학을 이야기했다.

1972년 골프장 설계에 뛰어든 데일은 40여 개국에서 다양한 골프장을 조성한 디자이너로 잘 알려져 있다. 헤슬리나인브릿지, 아일랜드, 레이크 우드 등 국내에서도 여러 코스를 직접 설계했다. 특히 2001년 조성된 클럽나인브릿지는 골프 다이제스트가 선정한 세계 100대 골프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데일은 지난해 더CJ컵@나인브릿지 초대 대회를 앞두고 어떻게 홀에 변화를 주었느냐는 질문에 “총 8개의 새로운 티를 추가했다. 특히 9번과 10번, 11번, 18번 홀이 중요했던 만큼 거리를 조금 더 늘렸다. 페어웨이 벙커도 위치를 그린 가까이로 옮겼다”고 답하며 이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서귀포|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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