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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 첫 우승 바친 ‘무명 신예’ 정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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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 첫 우승 바친 ‘무명 신예’ 정슬기

고봉준 기자 입력 2018-09-09 17:56수정 2018-09-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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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써닝포인트 CC에서 열린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 FR 우승자 정슬기가 인터뷰 도중 어머니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제공|KLPGA

“하늘에서 딸을 보고계실 어머니께 우승을 바치고 싶다.”

눈물의 사모곡이었다. ‘무명 신예’ 정슬기(23·휴온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9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622야드)에서 열린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최종라운드에서 치열한 선두 경쟁 끝에 10언더파 206타로 정상을 밟았다.

생애 첫 승까지는 숱한 우여곡절이 따랐다. 김지영2(22·SK매직)와 조정민(24·문영그룹), 배선우(24·삼천리) 등 쟁쟁한 선수들과의 엎치락뒤치락 경쟁이 마지막까지 펼쳐졌다. 결국 승자는 18번 홀에 가서야 가려졌다. 4번 홀과 10·12·14번 홀 징검다리 버디로 단독선두로 올라선 정슬기는 16~17번 홀 보기로 주춤했지만 18번 홀에서 파를 기록하고 1타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전까지 상금랭킹 57위에 머물며 60위까지 주어지는 내년도 풀시드 확보가 불투명했던 정슬기는 “시드 문제가 심적으로 부담이 됐다. 그러나 이러한 부분이 경기에 더 집중하도록 돕는 요인이 됐다. 부담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활짝 웃었다.

2015년 1부투어 데뷔 이후 3년 만에 우승을 맛본 23살 신예는 그러나 어머니의 이야기가 나오자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정슬기는 “중학교 때 어머니께서 췌장암 투병을 하셨다. 1년 가까이 고생을 하시다가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비록 지금 어머니가 옆에 계시진 않지만 첫 우승을 보고계시다고 믿는다. 빨리 트로피를 들고 어머니께 인사를 드리러 가고 싶다”며 눈물을 쏟았다.

9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써닝포인트 CC에서 열린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 FR 우승자 정슬기(왼쪽)가 아버지와 함께 우승 트로피 들고 포즈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어릴 적 아버지가 집에서 운영하던 양어장 구석에 연습기구와 매트를 마련해준 덕분에 골프를 시작했다는 정슬기는 “내 꿈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이었다. KLPGA 투어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내 꼭 꿈을 이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용인|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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