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강원도 꿈나무들과 프로암 라운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8월 22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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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개막을 앞두고 21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프로암대회에서 박보미2(오른쪽)와 지역 꿈나무들이 함께 라운딩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이원리조트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개막을 앞두고 21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프로암대회에서 박보미2(오른쪽)와 지역 꿈나무들이 함께 라운딩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이원리조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이 개막을 이틀 앞둔 21일 특별한 프로암대회를 열었다.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들과 강원도 지역 청소년 골프 꿈나무들이 한 자리에 모여 뜻 깊은 추억을 나눴다.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총 36팀이 동시 티오프하는 샷건 방식으로 진행한 이날 프로암대회에는 사북중학교와 사북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정식선수 3명과 강원도 골프 꿈나무 25명이 초청을 받았다. 이들은 평소 롤모델인 프로골퍼들로부터 원포인트 레슨을 받으며 자신의 꿈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다소 부족할 수 있는 숏게임 운영 노하우에 대해 알려주었다는 하이원리조트 소속 박보미2(24)는 “소속사가 주최하는 대회여서 기대감이 컸는데, 더욱이 프로암대회가 이렇게 의미 있게 진행돼 뿌듯하다”면서 “강원도 출신으로서 지역 후배들과 함께 라운딩을 하면서 노하우를 알려줄 수 있어 보람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최혜진(19·롯데)과 한 팀을 이룬 안현지(사북고 1학년) 양은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프로암대회에 초청받게 돼 최근 며칠을 긴장과 설렘 속에 보냈었다. 평소 너무 만나고 싶었던 최혜진 선배와의 라운딩을 통해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 슬럼프가 와도 오늘의 기억이 나를 일으켜 세워줄 듯하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나 또한 지난해까지 아마추어 선수였는데 오늘 학생들이 긴장한 모습을 보니 예전 생각이 많이 났다”면서 “내 조언이 조금이나마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다. 열심히 하려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나 역시 힘을 얻은 시간이었다”고 뿌듯해했다.

강원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혁수 군은 “프로선수랑 함께 필드를 밟을 수 있는 기회가 흔히 있는 일이 아닌데 이런 기회가 와서 너무 기뻤다. 홀마다 설렘을 가득 안고 라운딩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은 23일부터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지난해 우승자 이정은6(22·대방건설)을 비롯해 12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오지현(22·KB금융그룹)과 최혜진의 개인 타이틀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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