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cm 장타자’ 이다연, 무결점 트로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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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채리티 14언더… 시즌 첫승, 사흘간 54홀 중 보기 1개 그쳐

E1 채리티오픈에서 통산 2승째를 거둔 뒤 우승트로피를 안고 있는 이다연.
E1 채리티오픈에서 통산 2승째를 거둔 뒤 우승트로피를 안고 있는 이다연.
이다연(21·메디힐·사진)은 골프 선수치고는 작은 157cm의 키에도 장타를 날린다.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평균 259.7야드로 5위에 올랐다.

축구 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근력을 키웠다. 스윙 스피드를 국내 여자 평균(시속 90마일)을 웃도는 100마일 가까이로 끌어올린 것도 장타의 비결로 꼽힌다.

자신의 핸디캡을 장점으로 바꾼 이다연이 27일 경기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E1 채리티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다연은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해 지난해 10월 팬텀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뒤 7개월 만에 두 번째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이날만 9타를 줄인 오지현(169cm)과 지난주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준우승자인 김아림(175cm)은 이다연의 벽을 넘지 못하고 3타 차 공동 2위로 마쳤다.

이번 대회 54개 홀을 도는 동안 이다연은 이날 15번홀에서 유일한 보기가 나왔을 만큼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우승 상금은 1억6000만 원. 이다연은 “어려서부터 때리는 스타일의 스윙을 배워 거리가 난다. 최근 쇼트게임이 좋아져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이다연#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채리티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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