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이정은6? 다시 ‘지현 천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2월 4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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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김지현-오지현(왼쪽부터). 사진제공|KLPGA
이정은6-김지현-오지현(왼쪽부터). 사진제공|KLPGA
KLPGA 6관왕 이정은6 ‘유력 후보’
상반기 돌풍 김지현·오지현 도전장


2017년 한 해 동안 가장 빛났던 필드의 여왕은 누구일까.

스포츠동아가 동아일보, 채널A, CMS(센트럴메디컬서비스㈜)와 공동 주최하는 ‘CMS와 함께하는 2017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12월 11일 오전 11시30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동아스포츠대상은 5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남녀농구·남녀배구·남녀골프) 선수들이 직접 각 종목 최고의 선수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숨 가빴던 시즌을 마친 여자프로골프는 이제 여왕 대관식만을 남겨놓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을 준다.

대결 양상은 이정은6(21·토니모리)와 김지현(26·한화), 오지현(21·KB금융그룹)의 3파전이다. 우선 이정은6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내놓은 깜짝 스타다. 프로 데뷔 3년 만에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일지를 살펴보면 올해가 왜 이정은6의 시간이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이정은6은 4월 롯데렌터카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여름 들어서는 가속도가 붙었다. 7월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8월 하이원리조트 오픈,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을 차례로 접수하고 필드를 자신의 독무대로 장식했다.

우승만큼이나 놀라운 점은 꾸준함이다. 올해 출전한 27개 대회에서 무려 20차례(역대 1위)나 톱10에 진입하는 성과를 이뤘다. 결실은 지난달 열린 KLPGA 대상 시상식에서도 드러났다. 자신의 이름 뒤에 붙은 숫자 ‘6’처럼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 평균타수상, 인기상, 위너스클럽을 모두 석권해 6관왕에 올랐다.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무명에 가까웠던 이정은6은 이제 KLPGA를 대표하는 스타가 됐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경쟁자는 상반기 ‘지현 천하’를 이끈 김지현과 오지현이다. 김지현의 초반 상승세는 매서웠다. 4월 KG·이데일리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6월 S-OIL 챔피언십과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연승을 거두며 순식간에 대세로 떠올랐다.

오지현의 성장 역시 주목할 만했다.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의 우승 기운을 새 메이저대회인 9월 한화클래식에서 이어가며 지현 천하의 한 축을 담당했다. 다만 김지현과 오지현 모두 하반기 우승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

다른 후보자들의 면면 역시 화려하다. 김지현과 함께 나란히 3승을 챙긴 김해림(28·롯데)과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진출을 선언한 고진영(22·하이트진로)도 동아스포츠대상에 도전장을 냈다. 김해림은 개인 타이틀 전 부문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은 점이 무기다. 고진영은 KLPGA 2승을 비롯해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둔 부분이 강점으로 통한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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