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올해의 선수상 욕심” 박성현 “최저타수상 탐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0월 11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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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브룩 핸더슨, 유소연, 박성현, 전인지(왼쪽부터)가 10월 1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에서 열린 ‘2017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손가락으로 하트를 그리고 있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10월 12일부터 나흘간 펼쳐진다. 사진제공|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본부
최혜진, 브룩 핸더슨, 유소연, 박성현, 전인지(왼쪽부터)가 10월 1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에서 열린 ‘2017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손가락으로 하트를 그리고 있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10월 12일부터 나흘간 펼쳐진다. 사진제공|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본부
■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미디어데이

세계 1위 유소연·2위 박성현 신경전
전인지·최혜진도 최고의 경기 다짐


“올해의 선수상은 한 해의 훈장과도 같다. 욕심이 난다.”(유소연)

“몇 차례 이야기했듯이 가장 탐나는 타이틀은 최저타수상이다.”(박성현)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2017시즌 개인 타이틀의 운명을 가를 수 있을까. 레이스 종료까지 6개 대회만을 남긴 LPGA가 이제 영광의 얼굴들을 가릴 채비를 마쳤다.

벌써부터 개인 타이틀을 향한 막판 경쟁이 거세다.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0월 1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의 시선은 유소연과 박성현, 두 경쟁자에게 쏠렸다. 세계랭킹을 비롯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등 각종 부문에서 다툼을 벌이는 두사람은 겸손한 태도와 숨은 욕심을 동시에 꺼내놓으며 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16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포함해 상금왕 2위, 톱10 진입률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유소연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에서 3주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필요한 연습을 진행했다. 현재 최상의 컨디션이다. 좋은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반면 박성현은 “에비앙 챔피언십과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모두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추석 연휴 내내 무엇이 문제인지 스스로 고민했다”며 상반된 표정을 보였다. 올해 LPGA에 데뷔한 신인으로서 세계랭킹 2위, 상금왕 1위 등 최고의 성적을 보내고 있지만 최근 부진이 마음에 걸리는 모습이었다.

사뭇 다른 표정의 두 경쟁자는 그러나 개인 타이틀을 향한 질문에는 같은 목소리를 냈다. 둘 모두 욕심이 나는 트로피를 굳이 숨기지 않았다.

유소연은 “상 하나가 성적 전체를 대변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올해의 선수상은 욕심이 난다. 한 시즌의 훈장과도 같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선배의 이야기를 경청한 박성현은“세계랭킹 2위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 여기까지 이렇게 빨리 올라올 줄 몰랐다. 욕심나는 타이틀은 최저타수상이다. LPGA에서 꼭 받고 싶은 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함께 미디어데이에 나선 다른 선수들 역시 이번 대회에서 뜻 깊은 성과를 다짐했다. 2017시즌 들어 5차례나 준우승에 그친 전인지는 “우승을 여러 번 놓쳐 약간 우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대회 마지막 날 나보다 잘한 선수가 있다는 뜻이기에 진심으로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1년만의 한국 무대인만큼 국내 팬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프로 전향 이후 2번째 LPGA 투어에 나서는 최혜진은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좋은 계기를 통해 더욱 경험을 쌓는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영종도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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