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 LPGA 사상 첫 4주연속 우승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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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여자오픈 3일 개막
유소연-박성현 올 메이저 2승 노려… 역대 최다 15승 넘을 가능성 높아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기세가 최근 더위만큼이나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달 박성현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김인경의 마라톤 클래식 제패에 이어 지난달 31일 이미향은 스코티시오픈 정상에 올랐다.

챔피언뿐 아니라 US여자오픈에서는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8명이 한국 선수로 채워졌고, 스코티시오픈 톱10 선수 11명 중 5명이 한국 선수일 만큼 태극기 물결이 일었다.

이번 시즌 11승을 합작한 한국 선수들이 역대 최다인 2015년 15승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주에는 사상 첫 4주 연속 우승의 진기록 도전에 나선다.

3일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링크스코스(파72)에서 개막하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이 무대다.

한국 선수들은 그동안 LPGA투어에서 3차례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적은 있지만 당시는 중간에 대회가 없는 시기가 있어서 1, 2주를 건너뛴 경우였다.

4주 내리 코리안 파티가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우승 퍼레이드를 이끌 주역으로는 올해 메이저 타이틀을 안았던 유소연(27)과 박성현(24)이 손꼽힌다.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자 유소연과 US여자오픈에서 LPGA투어 첫 승을 장식한 박성현은 2015년 박인비 이후 2년 만에 시즌 메이저 2승을 노린다. 현재 유소연은 상금 랭킹 1위에, 박성현은 상금 랭킹 2위에 올랐다. 두 선수 상금 격차는 약 20만 달러.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이 48만7500달러(약 5억5000만 원)에 이르러 상금왕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박성현은 “링크스 코스는 경험이 적고 까다로운 만큼 신중하게 공략하겠다. 지난해 부진(공동 50위)했지만 올해는 컨디션도 좋으니 톱10 진입부터 노리겠다”고 말했다.


한국 출전 선수는 20명이다. 예년에는 영국에서는 이 대회밖에 열리지 않아 시차와 코스 적응이 쉽지 않았으나 올해는 대부분의 한국 선수들이 지난주 스코티시오픈을 통해 링크스 코스와 낯선 바람, 날씨 등에 대한 탐색전을 마쳐 최상의 기량을 떨칠 것으로 기대된다.

역대 한국 선수 우승자는 박세리(2001년) 장정(2005년), 신지애(2008, 2012년) 박인비(2015년) 5명이다. 지난해 우승자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브리티시여자오픈#유소연#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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