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차세대 골프여왕은 나야 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12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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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끝난 에쓰오일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째를 달성한 김지현. 사진제공 | KLPGA
11일 끝난 에쓰오일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째를 달성한 김지현. 사진제공 | KLPGA
이정은 누르고 에쓰오일챔피언십 정상

김지현(26)이 긴 연장승부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이정은(21)을 꺾고 2승째를 달성했다. 김지현과 이정은은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새롭게 부상한 강자들이다. 김지현은 5월 KG이데일리레이디스오픈에서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신인왕 출신 이정은은 4월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김지현과 이정은이 11일 제주 서귀포 엘리시안골프장(파72)에서 열린 에쓰오일챔피언십에서 2승을 놓고 혈투를 벌였다. 정규 라운드에서 나란히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쳐 연장에 돌입했다. 2승을 향한 승부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5차 연장까지 모두 비기면서 양보 없는 경쟁이 계속됐다. 김지현의 뒷심이 좀더 강했다. 연장 6차전에서 2번째 샷을 홀 3m 지점에 붙인 뒤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이정은을 꺾었다. 1개월 만에 2승째를 챙긴 김지현은 김해림(슈페리어67월드레이디스·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에 이어 올 시즌 2번째로 2승 고지를 밟았다.

김지현의 우승으로 여왕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추가해 상금랭킹 5위에서 3위(3억3015만174원)로 올라섰다. 1위는 김해림(3억8718만7333원)이고,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한 이정은이 2위(3억6313만5035원)다. 2010년부터 KLPGA 정규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지현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2011년 잠시 시드를 잃고 2부투어로 내려가는 시련을 겪기도 했으나, 2014년부터 조금씩 우승을 넘봤다. 첫 우승 이후에도 두산매치플레이와 E1채리티오픈에서 5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치면서 새로운 여왕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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