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가’ 박세리, 팬 곁으로…내달 15일 한국여자오픈서 데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17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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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박세리.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1년의 선수생활을 정리하고 필드를 떠난 ‘골프여왕’ 박세리(39)가 해설가로 데뷔한다.

SBS골프채널은 16일 “은퇴 후 후진 양성 및 새로운 인생을 계획 중이던 ‘한국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가 6월 15일부터 열리는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마이크를 잡고 해설자로 필드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후배들을 더 가까운 자리에서 응원하고 싶어 해설위원으로 합류하게 됐다”며 “전문해설위원은 아니지만, 골프와 함께해온 긴 시간 동안 선수로서, 선배로서 마음과 몸으로 느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골프팬들과 소통하는 해설을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전 유성초등학교 재학 중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은 박세리는 한국여자골프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였다. 특히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맨 발의 기적으로 일군 우승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로 시름하던 온 국민에게 큰 희망을 안겼다. 이후 태극낭자들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박세리는 지난해 필드를 떠나기 전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해 통산 25승을 거뒀다.

20년 가까운 시간을 LPGA 투어에서 보낸 박세리는 후배들을 이끄는 따뜻한 맏언니이자 멘토로 모범이 됐고, 그를 보고 골프를 시작한 ‘세리 키즈’의 탄생은 한국여자골프를 세계 최강으로 올려놓는 원동력이 됐다. 2007년에는 아시아선수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고, 지난해에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골프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116년 만에 올림픽에 재등장한 여자골프에서 박인비(29)가 금메달 따는 데 일조했다.

박세리는 선수시절에도 종종 객원해설위원으로 나선 바 있다. 3년 전부터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최 중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박세리인비테이셔널에서 해설을 맡아 골프팬들에게 또 다른 매력을 어필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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