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홀, 역시 ‘악마의 늪’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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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같은 그린, 공 67개나 물에 빠져… 3R 선두 홈스, 이 홀서만 5타 잃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린 소그래스TPC에서 가장 악명 높은 홀은 17번홀(파3)이다. 130야드 안팎으로 짧은 편이지만 변화무쌍한 바람에, 그린이 연못 사이에 섬처럼 자리 잡고 있어 자칫하면 공을 물에 빠뜨리기 일쑤다. 이번 대회에서도 4라운드 동안 모두 67개의 공이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조던 스피스, 필 미컬슨(이상 미국), 비제이 싱(피지) 등이 제물이 됐다. 그렇지만 가장 악몽 같은 하루를 보낸 선수는 B J 홈스(미국)일 것이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홈스는 이날 경기 내내 샷이 흔들렸다. 129야드로 세팅된 17번홀은 결정적이었다. 티샷을 물에 빠뜨렸고, 벌타를 안고 친 3번째 샷도 다시 물에 빠졌다. 5번째 만에 겨우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3퍼트를 하면서 이 홀에서만 5타를 잃었다. 12오버파 84타를 친 홈스는 최종 합계 3오버파로 40계단이나 하락한 공동 41위로 경기를 마쳤다. 공동 7위로 출발한 마스터스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6타를 잃으며 공동 30위를 기록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미국프로골프#pga#17번홀#b j 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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