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제동 걸린 태극낭자 “다시 우승사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23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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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장하나-양희영(왼쪽부터). 사진제공|KLPGA
박인비-장하나-양희영(왼쪽부터). 사진제공|KLPGA
박인비·장하나 등 LPGA 기아클래식 총출동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린 태극낭자들이 기아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에서 다시 우승사냥에 나선다.

24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클래식은 한국선수들에게는 유독 불운한 대회였다. 2010년 시작된 이 대회에는 첫해 서희경(31·은퇴)이 초청선수로 출전해 우승했다. 서희경은 이 우승으로 LPGA 투어 직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기아클래식은 한국선수들에게 우승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이후 지난해까지 6번의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은 무려 5차례나 준우승에 그쳤다.

그 시작은 2011년이다. 우승 경쟁을 펼치던 신지애(29)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산드라 갈(독일)에게 뼈아픈 역전을 허용했다. 2012년에는 당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던 청야니(대만)의 벽에 막혔다. 유선영(31)이 2년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아쉽게 준우승했다. 2013년에는 김인경(29)이 베아트리체 레카리(스페인)와 연장 접전을 펼쳤으나, 또 다시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2014년에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우승한 가운데 최운정(27)이 4위, 박인비(29)와 박세리(40), 지은희(31)가 공동 6위에 만족했다.

준우승 징크스는 계속됐다. 2015년에는 이미림(27)이 크리스티 커(미국)에게 2타 뒤져 준우승했고, 지난해에는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박인비가 2위, 박성현(24)이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선수들은 1월 개막 이후 호주, 태국, 싱가포르로 이어진 대회에서 3연승의 신바람 행진을 펼쳐왔다. 그러나 미국 본토로 옮겨 열린 첫 번째 대회인 파운더스컵에서 제동이 걸렸다. 다행히 분위기는 여전히 괜찮다. 이미 우승을 맛본 장하나(25), 양희영(28), 박인비는 물론 유소연(27), 박성현, 전인지(23), 김세영(24) 등이 매서운 샷을 뿜어내며 한국선수들의 4승째를 넘보고 있다. 아마추어 거물 성은정(18)과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기아차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안시현(33)도 모처럼 LPGA 투어에 출전해 힘을 보탠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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