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GA 데뷔전 마친 윤채영 “푹 자고 싶어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3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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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영이 3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골프장에서 열린 JLPGA 투어 개막전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에서 일본인 팬으로부터 받은 생일카드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윤채영이 3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골프장에서 열린 JLPGA 투어 개막전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에서 일본인 팬으로부터 받은 생일카드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 부담 떨쳐내고 컷 통과 성공
데뷔 앞두고 긴장에 잠 설쳐…“1차 목표 이뤄서 다행”

“데뷔전은 데뷔전인 것 같아요.”

올해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윤채영(30·한화)이 데뷔전의 부담을 떨쳐내고 안착에 성공했다.

윤채영은 3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골프장에서 열린 JLPGA 투어 2017시즌 개막전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 2라운드에서 중간합계 5오버파 149타를 쳤다. 오후 4시 현재 공동 47위로 무난히 예선을 통과할 전망이다.

경기를 끝낸 윤채영은 “경험을 믿었다. 하지만 데뷔전의 부담은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생각
보다 떨렸고 긴장이 됐다. 2주 전부터는 데뷔전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잠을 설쳤을 정도다. 어제도 새벽 4시에 깼다. 1차 목표를 이뤄서 다행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윤채영은 올해로 프로 13년 차의 베테랑이다. 지난 12년 동안 한국에서만 활동하다 올해 처음 일본으로 진출했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끝낸 윤채영에게 기분 좋은 일이 또 생겼다. 벌써 알아보는 팬이 생겼다. 윤채영은 데뷔 이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일본의 몇몇 언론에서는 “한국의 팔등신 미녀골퍼가 일본에 왔다”며 그의 일본 진출 소식을 전했다. 그 덕에 많은 팬이 윤채영의 데뷔를 기다렸다.
2일 1라운드에 앞서 윤채영은 생각지 못한 선물을 받았다. 5일이 생일인 것을 미리 안 일본인 팬으로부터 손수 작성한 생일카드와 선물을 받았다. 윤채영은 “뜻밖의 선물에 깜짝 놀랐다. 이 정도로 저에 대해 관심이 많은 줄은 몰랐다”고 자랑했다.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1,2라운드 내내 카메라가 따라다니며 윤채영을 집중 취재했고, 끝나자마자 데뷔전을 마친 소감과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한국과 어떻게 다른지 등 질문을 쏟아졌다. 윤채영은 “카메라가 저를 따라 다닌 거 맞아요?”라며 자신을 향한 관심에 오히려 어리둥절했다.

예선통과라는 1차 목표 달성과 기분 좋은 생일선물까지 받은 윤채영은 “모든 게 생소하고 낯선 데뷔전이었다. 남은 이틀 동안은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경기를 해보고 싶다”며 웃는 얼굴로 골프장을 빠져나갔다.

오키나와(일본)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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