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개막전 컷 탈락 정재은 “더 열심히 할게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3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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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3년 차를 맞은 정재은이 3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골프장에서 열린 2017시즌 개막전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에서 아쉽게 예선탈락했다. 경기 뒤 짐을 챙겨 클럽하우스를 나오고 있는 정재은.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3년 차를 맞은 정재은이 3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골프장에서 열린 2017시즌 개막전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에서 아쉽게 예선탈락했다. 경기 뒤 짐을 챙겨 클럽하우스를 나오고 있는 정재은.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 3년 연속 컷탈락 불운
-성적 나빴지만 불안한 스윙감각 되찾아 위안

“이제 시작인 걸요. 더 열심히 해야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3년 차를 맞은 정재은(28)은 2017년을 비장한 각오로 시작했다.

정재은은 지난해 힘든 관문을 다시 통과했다. 상금랭킹 64위에 그치면서 퀄리파잉토너먼트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4일 동안 경기를 펼쳐 순위에 따라 시드를 주는 퀄리파잉토너먼트는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특히 명성이나 과거의 성적은 의미가 없다. 오로지 마지막 날 순위에 따라 운명이 좌우된다. 정재은은 지옥의 레이스라는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12위를 차지하며 투어 잔류에 성공했다.

아쉽게 한국(KLPGA) 투어의 시드를 유지하지 못했다. 일본과 투어를 병행하다보니 시드를 놓쳤다. 어쩌면 정재은에게는 잘 된 일일 수도 있다. 지난 2년 동안 한국과 일본을 오간 탓에 어느 한쪽에도 전념하지 못했다. 작년에도 일본에서 21경기(전체 38개 대회) 밖에 뛰지 못했다. 올해 온전히 일본에서만 투어활동을 하게 됐으니 오히려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새롭게 맞이한 일본에서의 3번째 시즌은 기대와 달리 무거운 발걸음으로 시작했다. 정재은은 3일 일본 오키나와 류큐골프장에서 열린 JLPGA 투어 2017시즌 개막전 다이킨오키드 레이디스 2라운드에서 합계 9오버파 153타를 치며 컷 탈락했다.

아쉬움이 많았던 경기였다. 1라운드에서 강풍으로 인해 무려 7타나 잃었다. 부담을 안고 시작한 2라운드는 비교적 순조로웠다. 1번홀(파4) 시작부터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4~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컷 통과 안정권으로 들어왔다. 이때까지 예상 컷오프는 6~7오버파였다.

후반 경기가 아쉬웠다. 10번홀(파4) 시작과 함께 보기를 했다. 이어 11번홀(파5)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티샷이 OB가 난 데 이어 4번째 샷마저 실수를 했다. 결국 이 홀에서 3타(트리플보기)를 잃으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공격적인 경기를 펼친 정재은은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은 끝에 일찍 경기를 끝냈다.

정재은은 “이 대회와 인연이 없는 것 같다. 꼭 예선을 통과하고 싶었는데, 3년째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실망하기엔 이르다. 이제 시즌 첫 대회를 치른 만큼 많은 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정재은은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러나 불안했던 스윙 감각을 조금씩 되찾고 있어 위안이 된다. 이번 대회가 좋은 약이 될 것 같다”며 대회장을 빠져나갔다.

정재은은 이틀 동안 오키나와에 더 머물며 10일부터 시작하는 시즌 2번째 대회 요코하마타이어 PRGR 레이디스컵를 준비할 계획이다.

오키나와(일본)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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