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US여자오픈도 불참…리우행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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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24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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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스포츠동아DB
박인비. 스포츠동아DB
부상 장기화로 경기력 회복 미지수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박인비(28·KB금융그룹·사진)가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리우올림픽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US여자오픈을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23일(한국시간) 2008년과 2013년 두 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박인비가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올해 대회는 7월7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의 코드바예 골프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허리 부상에 이어 손가락 부상을 당한 박인비는 10일 열린 PGA 위민스 챔피언십을 끝낸 뒤 2개 대회를 기권한 상태다. 앞서 21일에는 7월21일부터 시작되는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도 불참의사를 밝혔다.

생각보다 부상이 길어지고 있다. 박인비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갤럭시아SM 관계자는 “부상이 심각한 건 아니다. 그러나 통증이 쉽게 가시지 않고 있는 상태다. 평소 아무렇지도 않다가 스윙을 하면 통증이 나타날 때도 있다. 따라서 당분간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올림픽 출전도 불투명하다. 부상으로 인한 몸 상태도 걱정이지만, 장기간 투어에 나오지 못하면서 최상의 경기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갤럭시아SM 관계자는 “올림픽 출전 여부는 조금 더 고민한 뒤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현재 세계랭킹 3위로 올림픽 출전이 매우 유력한 상태다. 만약 박인비가 출전을 포기하면 출전권은 후순위에게 넘어간다. 현재 김세영, 전인지, 양희영과 함께 장하나, 유소연 등이 출전권을 놓고 경쟁 중이다.

이런 가운데 남자골프 세계랭킹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지카 바이러스 감염 위험 등을 이유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해 ‘김빠진 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매킬로이에 앞서 애덤 스콧(호주)과 비제이 싱(피지),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등이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마스터스 우승자 대니 윌렛(잉글랜드) 역시 올림픽 출전을 놓고 고민 중이다. 데이는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했다. 가족, 에이전트와 상의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고, 윌렛 또한 “좀 더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타이거 우즈는 22일 자신이 주최하는 PGA 투어 퀴큰론스 내셔널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림픽 출전권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우즈는 “더 많은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와 메달 경쟁을 펼쳤으면 좋겠다. 정상급 스타들이 많이 빠져 아쉽지만 그래도 올림픽인 만큼 멋진 경기가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올림픽에는 남녀 모두 세계랭킹 기준 상위 60명(상위 15위 이내 국가별 최대 4명, 나머지는 최대 2명)이 출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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