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롤러코스터 신고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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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오버, 후반 이글 포함 3언더
혼다 타일랜드 1R 선두에 6타 뒤져

차세대 한국 여자 골프 기대주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무대에서 호쾌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김효주는 26일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벌어진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1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로 공동 40위에 올랐다. 마니아리포트 제공
차세대 한국 여자 골프 기대주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무대에서 호쾌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김효주는 26일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벌어진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 1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로 공동 40위에 올랐다. 마니아리포트 제공
눈에 띄는 형광색 티셔츠를 입은 김효주(20·롯데)가 1번홀(파5·506야드)에서 날린 드라이버 티샷은 오른쪽 페어웨이에 떨어졌다. 그가 공식 대회에서 티샷을 한 것은 지난해 12월 14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현대차이나오픈 마지막 날 이후 75일 만이었다. 힘차게 세컨드 샷 지점으로 이동하던 김효주의 밝은 표정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손쉬운 버디 홀로 꼽혔던 이 홀에서 김효주는 연이은 실수로 보기를 했다. 불안하게 출발한 그는 초반 4개 홀에서 보기만 3개를 했다. 김효주가 전반을 3오버파 39타로 마쳤을 때 같은 조였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10타 차나 났다.

“이러다 (짐 싸서) 집에 가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힐 만큼 답답해했던 김효주는 후반 들어 반전에 성공했다. 260야드로 짧게 세팅된 15번홀(파4)에서는 드라이버 티샷을 핀 6m에 붙여 이글을 낚고는 모처럼 미소를 지었다.

후반에 3타를 줄인 김효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무대였던 26일 태국 촌부리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혼다 타일랜드 1라운드를 이븐파 72타로 마쳤다. 루이스와 브리타니 랭(미국), 전 세계 1위 쩡야니(대만)는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를 이뤘다.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40위에 머문 김효주는 “모처럼의 대회라 경기 감각이 떨어지고 집중도 안 됐다. 몸까지 무거워 볼이 왼쪽으로 밀리는 습성이 나왔다. 퍼팅에서도 자신감이 없다 보니 15m 거리에서 두 번 3퍼트를 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김효주는 “목표로 삼았던 이븐파로 마쳐 다행이다. 연습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방법 말고는 없다”며 섭씨 30도에 습도 70%가 넘는 찜통더위에도 다시 연습장으로 향했다.

양희영과 이미림은 나란히 5언더파 67타로 마쳤다.

촌부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김효주#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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