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양용은이 한국오픈 우승해야 하는 이유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10월 21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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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양용은-나상욱-강성훈(왼쪽부터). 사진제공|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노승열-양용은-나상욱-강성훈(왼쪽부터). 사진제공|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남자프로골프의 에이스로 성장한 노승열(23·나이키골프)과 아시아선수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챔피언의 역사를 쓴 양용은(42). 둘에게는 아픈 과거와 좋은 추억이 교묘하게 교차한다.

4년 전의 일이다. 노승열은 한국오픈 3라운드까지 5타차 선두를 달려 우승을 예고했다. 양용은은 노승열보다 10타 뒤져 있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났을 때 둘의 운명이 바뀌었다. 노승열은 최종일 경기에서 8오버파를 쳤고, 양용은은 5타를 줄였다. 노승열은 다 잡았던 우승을 놓쳤고, 양용은은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노승열과 양용은이 4년 만에 한국오픈에서 다시 만난다. 23일부터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57번째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에 나란히 출전한다.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승열과 양용은은 자신이 우승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노승열이 먼저 입을 뗐다. “4년 전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그 때는 앞서고 있었으면서도 우승에 대한 확신도 없었고, 자신감도 부족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그동안 많은 경험을 했고 PGA 우승으로 자신감도 높아졌다. 아직 국내에서 우승 경험이 없는데, 이번만큼은 팬들 앞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여유도 보였다. 노승열은 “그동안 최연소 국가대표 등 다양한 기록을 세워왔는데, 10타차 역전패도 기록이라면 기록이다. 나에겐 좋은 경험이었다”며 웃었다.

양용은도 우승에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그는 “나 역시 최근 2년 동안 부진한 성적을 냈다.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어 우승이 필요하다. 한국오픈에서 늘 좋은 성적을 거뒀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해 슬럼프에서 탈출하는 계기로 만들고 싶다”며 또 한번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케빈 나(31)와 지난해 우승자 강성훈(27·신한금융그룹)이 함께 참석해 선전을 다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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