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희선 프로 “평소에 꾸준한 근력 운동과 몸의 균형유지하는 자세 습관 돼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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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Leisure]‘박사 골퍼’ 홍희선 프로가 말하는 가을 라운드 건강관리 요령

홍희선 프로는 날씨에 따라 선글라스 렌즈를 바꾸는 것도 가을볕 아래서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데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사진은 미국 LPGA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 동아일보DB
홍희선 프로는 날씨에 따라 선글라스 렌즈를 바꾸는 것도 가을볕 아래서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데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사진은 미국 LPGA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 동아일보DB
“30대에는 잘 몰랐는데 40대가 되니 필드에서 피로가 빨리 오더라고요.”

‘박사 골퍼’로 유명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홍희선 프로(43·수원과학대 생활체육학과 교수)는 요즘 필드에 나가면 눈의 피로를 금방 느낀다. 선글라스를 쓰기는 하지만 강한 햇빛에 눈이 아파 찡그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이마 주름까지 걱정이다.

그래서 날씨에 맞춰 선글라스의 렌즈를 바꿔봤다. 홍 프로는 “흐린 날에는 노란색 렌즈 같은 밝은색을 끼고 화창한 날에는 조금 어두운 색의 렌즈를 착용했더니 눈이 훨씬 편해졌다”고 말했다. 시야가 밝아지니 피로가 덜했다. 라운드가 끝난 후에는 얼음찜질로 눈의 열기를 식혀주고 있다.

가을은 골퍼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계절이다. 하지만 가을볕의 세기는 여름만큼 따갑다. 게다가 조금 선선하다고 해서 별 대비 없이 필드에 나간다면 몸에 무리가 따를 수 있다. 평소 과중한 업무 등으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피로가 쌓여 있는데 준비 없이 급하게 라운드를 하다 부상이 올 수도 있다. 가을볕은 의외로 강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기도 한다.

홍 프로는 “필드 약속을 잡아뒀다고 안 하던 운동을 무리하게 하는 것보다 평소 건강을 위해 꾸준히 근력 운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을에 집중적으로 필드에 나가 스코어에 연연하다 보면 주로 스윙 메커니즘에만 신경을 쓴다. 그러다 순간적으로 스윙 시 손목이 잘못 꺾이면 손목은 물론이고 팔꿈치 주변 인대 손상이나 허리 관절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골프는 한 방향으로 몸을 회전하는 운동이다. 특히 허리가 계속 특정 방향으로 돌면서 주변에 경직된 인대나 근육이 파열되거나, 척추가 휘는 증세도 찾아올 수 있다. 홍 프로도 지난해 초기 측만증 진단을 받아 운동과 물리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자세가 평소 습관이 돼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지 않으면 척추의 균형이 깨지기 십상이다. 홍 프로는 “척추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반동을 주지 않고 정지된 상황에서 허리를 펴고 스트레칭, 복식호흡을 하거나, 체중을 지탱하는 고관절 이완 운동을 하고 필드에 나가는 게 좋다”고 권했다.

여름철과 마찬가지로 가을철 라운드 때는 자외선 차단크림을 꼭 바르는 게 피부 관리의 기본이다. 여름철 자외선 노출지수와 같은 기준으로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고른다. 자외선 차단크림에는 실리콘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전용 클렌저를 사용해 이중 세안으로 잔여물과 노폐물을 제거해야 피부 트러블을 막을 수 있다.

얼음이나 차가운 우유, 시트 마스크를 냉장고에 뒀다가 라운드가 끝나면 바로 사용해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것도 좋다. 최근 여자 프로골프 선수들은 라운드가 없을 때 마사지 등을 통해 피부 보습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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