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총출동 한화금융클래식 흥행도 ‘굿 샷’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8월 1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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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LPGA
사진제공|KLPGA
최나연, 안선주, 강수연 등 베테랑 오랜만에 국내대회 출전
골프장에서 즐기는 캠핑, 풍성한 갤러리 이벤트도 자랑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대 상금을 자랑하는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은 흥행에서도 ‘굿 샷’을 날렸다.

1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는 오전 일찍부터 갤러리가 몰려왔다. 이틀 동안에만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는 2000명을 넘겼다. 본선 경기가 시작되는 3라운드부터는 최소 5000명 이상의 갤러리가 몰려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흥행의 모든 요소를 잘 갖춘 덕분이다. 첫 번째는 스타들의 총출동이다. 신인 백규정(19·CJ오쇼핑)부터 ‘투어 18년차’ 강수연(37)이 출전해 골프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 대회엔 해외파 선수가 15명이나 출전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최나연과 한희원, 지은희, 오지영, 제니신과 일본여자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안선주, 전미정, 정혜진, 정연주 등이 오랜만에 KLPGA 투어 무대를 밟았다. 순수 KLPGA 투어임에도 불구하고 외국 선수도 보였다. 태국의 떠오르는 스타 아리야 주타누가른, 호주 출신의 시드니 마이클스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스타가 많을수록 팬들의 관심은 더 커진다.

KLPGA 투어의 어린 선수들에겐 해외에서 활약 중인 선배들과의 경기를 통해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또한 실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김효주는 “선배들과의 함께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미국과 일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배들과 함께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다”라고 말했다.

골프장에서 즐기는 캠핑은 이 대회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마운틴코스 6번홀 페어웨이에는 50개의 텐트가 설치됐다. 대회 전 이벤트를 개최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밤엔 영화 상영, 음악회 등을 개최해 가족단위 갤러리들에게 특별한 추억거리를 만들어 준다. 골프장 입구에 마련된 ‘갤러리 프라자’에는 20여 업체가 간이 부스를 마련하고 갤러리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퍼팅 게임, 퀴즈 풀기 등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많다. 웬만하면 작은 경품 하나쯤은 챙겨갈 수 있다.

스타들의 명품 샷을 볼 수 있는 것도 이 대회의 장점이다. 긴 러프로 유명한 코스 세팅은 ‘너무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 그러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버디를 만들어내는 스타들의 플레이에 팬들은 더 열광한다. 한화금융클래식은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전통이 쌓여갈수록 품격이 높아진다.

태안|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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