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골프투어 ‘더 챔피언십’ 국내 개최 무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4월 17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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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챔피언십 후속 대회 유치 불발
장소·스폰서 섭외 안돼 싱가포르서 개최

국내 유일의 유러피언투어로 치러져온 발렌타인 챔피언십을 대신해 개최될 예정이던 ‘더 챔피언십’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5월1일부터 4일간 개최될 예정이던 이 대회가 국내에서 장소를 구하지 못해 싱가포르의 라구나 골프장으로 옮겨 개최된다고 16일 밝혔다. ‘더 챔피언십’은 2008년부터 6년간 국내에서 개최됐던 발렌타인 챔피언십의 후속 대회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내에서 타이틀스폰서와 골프장을 찾지 못하면서 무산되고 말았다. 타이틀스폰서와 개최 장소 선정은 유러피언투어의 대행사에서 맡았다.

전신인 발렌타인 챔피언십은 총상금 40여억 원을 포함해 대회 운영비로 100억 원 이상을 썼다. ‘더 챔피언십’은 상금 규모를 150만 달러로 낮춰 개최하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지 못했다.

스폰서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유러피언투어는 4월 초 장소만 구하면 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유러피언투어가 원하는 조건이 까다로웠다. KPGA 관계자는 “대회 예정일을 한달 남짓 앞두고 협회에 도움을 청해왔다. 그러나 골프장에서 공항까지의 거리, 인근 숙박시설, 그리고 골프장 내 드라이빙 레인지 등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했다. 이를 충족할 만한 골프장이 국내엔 많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개최지가 국내에서 싱가포르로 바뀌면서 국내 선수의 참가 조건도 달라졌다. 지난해 35명에서 올해 20명으로 줄었다. 강성훈과 김비오, 김대현, 김형태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국내 상금랭킹에도 반영되지 않는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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