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황현수 2골… 최용수 웃음꽃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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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위기 딛고 확 달라진 서울… 최순호 감독의 포항 밀어붙여
2010년 이후 개막전 첫 승리

뉴시스

‘잊지 말자 2018. 함께 뛰자 2019.’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시즌 첫 경기가 열린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 팬들은 경기장 한편에 이런 현수막을 내걸었다. 지난 시즌 2부 리그 강등 위기까지 몰렸던 것을 잊지 말고, 달라진 모습으로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아달라는 것이었다.

1만5525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독수리’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화끈한 공격 축구로 안방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서울은 최순호 감독이 이끄는 포항과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수비수 황현수(24)의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서울이 개막전 승리를 따낸 것은 2010년 이후 9년 만.

황현수는 전반 10분 박주영이 올린 크로스에 이어 이웅희가 날린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재빨리 골문 쪽으로 달려든 뒤 헤딩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8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1 개인 통산 득점이 3골이었던 황현수는 시즌 첫 경기에서 멀티골을 작성하며 ‘골 넣는 수비수’로 우뚝 섰다.

지난 시즌 K리그1 팀 최소 득점(40득점)의 불명예를 안았던 서울은 이날 22개의 슈팅(포항 2개)을 시도하는 등 공격력이 강화된 모습을 보였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선수들이 명예 회복이라는 강한 목표를 가지고 경기에 임한 덕분에 승리한 것 같다. 비시즌 동안 공격력 회복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 슈팅과 크로스 수를 늘려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축구#k리그1 fc서울#황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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