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전훈 마친 인천, 안데르센 감독 “상위스플릿 경쟁하고 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20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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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안데르센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안데르센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올해는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

인천유나이티드의 욘 안데르센 (56·노르웨이) 감독이 2019 시즌 상위 스플릿 진입 의지를 다졌다.

인천은 K리그1(1부리그)에서 ‘생존왕’이라고 불린다. K리그는 2013년부터 스플릿제도를 도입해왔는데, 인천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강등권 경쟁을 벌였다. 강등권을 맴도는 가운데에서도 늘 K리그1에 살아남았다. 끈질긴 생명력을 드러내왔지만, ‘생존왕’ 수식어가 마냥 반가운 것은 아니다. 순위를 강등권이 아닌, 리그 전체로 봤을 때는 늘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는 의미다.

지난 1월 태국에서 해외전지훈련을 펼친 인천은 경남 남해에서 지난 8일부터 20일까지 국내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훈련기간 동안 2019년 ‘상위 스플릿 진입’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팀 전력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해 인천의 최대 약점 중 하나는 수비였다. 지난해에는 38경기에서 무려 69실점을 했다. 이는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된 전남드래곤즈(69실점)와 함께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실점이었다.

안데르센 감독은 “지난해 인천에 부임했을 때 수비에 문제가 있었다. 부임 직후부터 수비에 공을 들였고 경기를 치를수록 나아졌다. 지난시즌 후반기에 보여준 모습을 살려나가야 한다. 실점하지 말아야 할 장면에서 더 이상 실점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수비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올 시즌 안데르센 감독은 ‘빠른 공격’이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빠르고 적극적인 역습을 통해 상대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해 전지훈련 기간에도 빠른 공격 전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인천 질로안 하마드. 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FC
인천 질로안 하마드. 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FC

지난해 팀 공격을 이끌었던 아길라르(제주유나이티드)와 문선민(전북 현대)이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새로 영입한 질로안 하마드(스웨덴), 허용준, 문창진 등을 활용해 공백을 최소화 할 예정이다.

또한 인천은 베트남 국가대표 공격수인 콩푸엉까지 영입했다. 콩부엉은 지난 15일부터 팀에 합류했다.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맡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애지중지한 선수였던 만큼 팬들의 기대가 크다. 안데르센 감독은 콩푸엉에 대해서는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2주 이상 쉬었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 선수에게 부담을 가지지 말라고 했다. K리그 적응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천은 20일 훈련을 끝으로 전지훈련을 모두 마쳤다. 안데르센 감독은 “지난해 10승(12무16패)을 했는데 올해는 더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강등권에서 싸우지 말고 한 단계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 상위스플릿에서 경쟁하고 싶다”며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남해|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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