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3월 초 휴가 복귀…콜롬비아 케이로스와 사제대결 관심 UP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19일 14시 57분


코멘트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감독이 유럽에서의 짧은 휴가를 마치고 3월 초 귀국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벤투 감독이 다음달 초 복귀해 남미 2개국과 3월 평가전 시리즈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19일 전했다.

올해 9월부터 시작할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여정을 앞둔 A대표팀은 3월2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맞서고,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전통의 강호’ 콜롬비아와 격돌한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막을 내린 2019아시안컵을 마친 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에서 가족과 휴식을 취하고 있다. 물론 마냥 쉬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협회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향후 일정을 대비하고 있다.

이달 중으로 ‘아시안컵 결산’을 겸한 A대표팀의 종합 리뷰를 주도할 김 위원장은 ▲대표선수 선발 ▲훈련 과정 및 성과 ▲훈련 프로그램 ▲상대국 분석 ▲실전 경기력 ▲전략운용 ▲체력, 컨디션 관리 등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산하 책임자들을 통해 체크하고 있다.

물론 그간의 상황을 되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보완책에 대해서도 상당한 정성을 쏟고 있다. 김 위원장과 벤투 감독도 수시로 자료를 주고받으며 ‘종합 리뷰’ 안건을 정리 중이다.

포르투갈 및 국내 코치들도 각자의 역할에 따른 리포트를 제출했다. 김 위원장은 “리뷰는 2월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르투갈을 베이스로, 유럽 각지에서 활약하는 태극전사들을 점검해온 벤투 감독은 국내로 돌아오면 K리그1 2라운드(3월9~10일)부터 주요경기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기대 이하의 성적(아시안컵 8강)으로 아쉬움을 삼킨 벤투 감독에게 3월 A매치 2연전은 분위기 반전을 위한 시간이다.

특히 콜롬비아전을 향한 관심이 높다. 한국축구의 ‘천적’ 이란을 이끈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과 벤투 감독은 사제지간이다. 1992년 벤투를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선발한 이가 당시 사령탑 케이로스다. 케이로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수석코치를 2008년 그만둘 때도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벤투를 후임자로 추천하기도 했다. 케이로스는 아시안컵 이후 7년 간 몸담은 이란을 떠나 콜롬비아 지휘봉을 잡았다. 22일 일본 원정 평가전 이후 두 번째 A매치가 한국전이다. 한국은 케이로스가 이끈 이란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협회 측은 “콜롬비아전은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A대표팀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우리에게 많은 아픔을 안긴 케이로스 감독과 벤투 감독이 펼칠 장내·외 대결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