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북의 씨앗’ 권경원, 전북 품으로…계약기간 1년, 발표만 남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2월 12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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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원이 4년간의 해외생활을 마감하고 친정팀인 K리그1 전북 현대로 돌아온다. 사진은 2013년 전북 시절 녹색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권경원. 스포츠동아DB
권경원이 4년간의 해외생활을 마감하고 친정팀인 K리그1 전북 현대로 돌아온다. 사진은 2013년 전북 시절 녹색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권경원. 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 수비수 권경원(26)이 K리그1 친정팀 전북 현대로 컴백한다.

K리그 복수의 소식통은 11일 “권경원이 4년여의 해외생활을 청산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전북 유니폼을 입는다”고 귀띔했다. 계약기간 1년으로 발표만 남은 단계다.

축구계 일각에서는 베이징 궈안과 다음 시즌부터 최강희(59) 전 전북 감독이 이끌 톈진 취안젠(이상 중국)에서 동시에 러브 콜을 받은 김민재(22·전북)의 중국 진출과 맞물린 사안으로 보지만 실제로는 별개로 진행되는 이적이다.

권경원의 전북 복귀는 어느 정도 예고돼 있었다. 그는 전북 산하 유소년 팀인 전주 영생고(2007~2009)에서 성장했고, 동아대를 거쳐 2013년 전북에 합류해 두 시즌(25경기 1골)을 보냈다. 병역의무를 마치지 않은 권경원은 K리그 복귀를 결정했다. 규정상 군 팀인 상주 상무에 들어가기 위한 최소 기준을 맞추기 위해선 K리그에서 6개월 이상 뛰어야 하는데, 전북이 가장 이상적인 행선지였다.

권경원의 해외리그 도전은 2015년 시작됐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그해 2월 진행된 동계전지훈련 중 현지 클럽 알 아흘리가 권경원에게 관심을 보였다. 당시 전북 사령탑이었던 최강희 감독과 과거 수원 삼성 시절 코치-선수로 한솥밥을 먹은 코스민 올라로이우(루마니아) 감독이 연습경기에서 권경원을 찜했다. 알 아흘리는 6개월 단기 임대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뒤 4년 6개월짜리 계약서로 권경원을 잡았다. 이적료는 300만 달러(약 34억원). UAE에서 성장한 그는 중국 슈퍼리그의 강력한 러브 콜까지 받아냈다.

2017년 1월 톈진 취안젠은 이적료 1100만 달러(약 133억원·중국 언론 추정치), 연봉 36억원 규모의 영입 제안을 했다. 이는 역대 한국선수 이적료 2위에 해당되는 액수였다. 1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손흥민(26)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데려올 때 들인 이적료 3000만유로(약 381억원)다.

권경원은 중국으로 진출하며 전북에도 뜻밖의 선물을 안겼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연대기여금(Solidarity Mechanism·2016년 기준)’ 3억3000만원이다. FIFA 규정에 따르면 계약기간(최소 6개월 이상 남아 이적료가 발생하는)이 남은 선수를 영입한 클럽은 이적료 5%를 공제해 해당 선수가 만 12¤23세에 몸담았던 팀들에 나눠줘야 한다. 전북은 영생고 3년, 전북 유니폼을 입은 2년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 권경원은?

▲ 생년월일=1992년 1월 31일 ▲ 신체조건=신장 188㎝·체중 83㎏ ▲ 포지션=중앙수비수 ▲ 출신교=영생고~동아대 ▲ 프로경력=전북 현대(2013~2014), 알 아흘리(UAE·2015~2016), 톈진 취안젠(중국·2017~2018) ▲ 대표경력=A매치 6경기 1골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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