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격파·감독 교체…다사다난 2018년 대한민국 축구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0일 2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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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전을 끝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20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QSAC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올해 남자 축구 대표팀은 총 18경기에서 7승5무6패를 기록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이 펼쳐진 2017년(4승5무4패)보다 3경기를 더 이겼다.

7차례의 승리 중 국민들에게 가장 큰 감동을 선사한 경기는 역시 독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이다. 한국은 일방적으로 당할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손흥민(토트넘)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독일은 한국전 패배로 사상 첫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독일이 월드컵에서 아시아권팀에 덜미를 잡힌 것 역시 최초다.

전차군단을 넘어서긴 했으나 한국의 월드컵은 실패로 귀결됐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했던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서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0-1로 패했다. 결과를 떠나 유효슈팅 ‘0개’라는 기록은 팬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는 후반 막판 손흥민의 골이 터졌으나 1-2로 졌다.

두 경기의 여파로 신태용 전 감독은 독일을 꺾고도 재신임을 받지 못한 채 팀을 떠났다. 신 감독은 아직 무적 신세다.
월드컵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 시대가 열렸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고심 끝에 벤투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계약기간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 멤버들을 주축으로 빠르게 팀을 정비했다.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큰 폭의 교체가 어렵다고 판단한 벤투 감독은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충칭 리판(중국) 시절 주로 사용한 4-2-3-1 전술에 빌드업 스타일을 주입시키는 방식으로 서서히 변화를 주고 있다. 9월 이후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들을 불러들여 미래를 도모하는 중이다.

성적은 나쁘지 않다. 부임 후 6경기에서 3승3무를 챙겼다. ‘코파 아메리카’ 우승팀인 칠레와 0-0 무승부를 이끌어냈고, 에디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망)가 버틴 우루과이를 상대로는 2-1로 이겼다.

한편 한국은 올해 A매치에서 24골을 넣고 19골을 실점했다. 김신욱(전북)이 4골을 넣어 최다 득점자가 됐다. 뒤늦게 가세한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손흥민이 3골로 뒤를 이었다. 이창민(제주·3월 폴란드전), 문선민(인천·5월 온두라스전), 황인범(대전), 박주호(울산·이상 10월 파나마전)는 A매치 데뷔골의 감격을 누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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