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러브콜’ 김종부, 12월 P급 라이선스 교육 참가…경남 지휘봉 유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1월 7일 05시 30분


경남 김종부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 김종부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이 5일 제6차 이사회를 열고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K리그2(2부 리그) 경찰축구단인 아산 무궁화의 승격 여부에 대한 논의 이외에 눈에 띄는 내용은 K리그 감독들의 아시아축구연맹(AFC) P급 라이선스 보유 의무화다.

내년 시즌부터 K리그는 1·2부 구단 감독들의 자격요건을 ‘P급 라이선스’ 소지로 강화했다. 2년 주기의 P급 라이선스 교육은 1~3차까지 프로그램이 이어지는 탓에 AFC는 교육 참가자들에게도 소지자들과 동등한 대우를 하고 있다. 2019년까지는 교육 참가자에 한해 감독 자격 요건을 갖춘 것으로 인정한다. 2020년부터는 라이선스 보유자만이 감독직을 맡을 수 있다. 올 시즌까지는 클럽 감독들은 AFC A급 라이선스를 보유하면 벤치 착석이 가능했지만 AFC가 2020시즌부터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출전 팀 감독들의 자격을 P급으로 의무화해 K리그에서도 자격요건을 상향 조정하게 됐다.

이에 12월 10일부터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 진행할 P급 라이선스 교육에 많은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P급 라이선스를 보유하지 않은 9개 구단 감독들이 과정을 이수한다. K리그1 3명, K리그2 6명이 등록했다. 경남FC 김종부 감독도 학구열로 뜨거운 겨울을 보낼 참이다.

K리그에서 내년 ACL 출전(단판 플레이오프 포함)을 확정한 팀은 조기 우승을 확정한 전북 현대와 단독 2위 경남 등 두 팀이다. 김 감독의 행보는 국내 축구계에 상당한 관심거리다. 몸값 200만 달러(약 22억4000만원) 이상의 후한 조건으로 다롄 이펑을 비롯한 복수의 중국 클럽들이 김 감독에게 영입 제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팀들을 주로 지도한 김 감독은 2016시즌부터 경남을 이끌었고, 올해 K리그1 승격과 함께 ACL 출전권을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한 축구인은 “김 감독의 P급 라이선스 교육 참가는 ACL 출전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협회가 P급 라이선스 교육을 공지했을 때 K리그 코치들도 참가를 희망했지만 일단 급한대로 현직 사령탑들에게 우선권을 주기로 결정했다. 김 감독 이외에 대구FC 안드레(브라질) 감독과 상주 상무 김태완 감독이 참가를 신청했다. K리그2에서는 아산 박동혁 감독과, 대전 시티즌 고종수 감독, 광주FC 박진섭 감독, 수원FC 김대의 감독이 교육을 이수할 계획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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