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빠진 축구대표팀, 황의조의 홀로서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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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6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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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스포츠동아DB
황의조. 스포츠동아DB
다시 한번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의 부름을 받은 황의조(26·감바오사카)는 이번에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대한축구협회는 5일 11월 호주 원정 평가전(17일 호주·20일 우즈베키스탄)에 나서는 한국축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세 번째 명단 발표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다. 축구대표팀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에 따른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 간의 협의에 따라 이번 호주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또한 기성용(뉴캐슬)과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승우(베로나),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 징계를 받은 장현수(FC도쿄) 등 축구대표팀 주축 멤버들이 대거 제외됐다. 대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보훔), 권경원(톈진 취안젠), 이유현(전남 드래곤즈), 김정민(리퍼링), 나상호(광주FC) 등이 새롭게 발탁됐다.

이처럼 선수 구성 변화가 많은 가운데에서도 황의조, 황희찬(함부르크), 석현준(랭스) 등 공격 진영은 10월 A매치와 똑같이 구성됐다. 이중 황의조는 대체불가의 원톱 스트라이커다. J리그(일본)에서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부터 이어온 골 감각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10월 12일 우르과이와의 평가전에서는 3년여 만에 A매치에서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세 번의 대표팀 소집에서 모두 황의조를 스트라이커로 선발하면서 굳은 신뢰를 나타냈다.

황의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AG와 9~10월 A매치에서 줄곧 손흥민과 찰떡 호흡을 과시해왔다. 이번 호주 원정 명단에서는 손흥민이 제외된 상태다. 황의조는 “(손)흥민이는 경기에서중심이 되는 선수다. 상대 팀 선수들이 흥민이에게 시선을 뺏기다 보니 나에게 찬스가 오는 편이다”며 “호주 원정에서는 팀 주축인 흥민이가 빠지기 때문에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지만, 대표팀 공격수로서 이 부분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AG, 축구대표팀 평가전, 소속팀 일정을 쉼 없이 소화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에는 호주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그는 “힘들기는 하지만, 소속팀 일정이 빡빡하지 않아 틈틈이 잘 쉬고 있다. 대표팀에 뽑히는 것은 언제나 영광이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축구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려야 한다”는 각오를 곁들였다.

축구대표팀 부동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한 황의조가 이번 호주 원정에서도 물오른 골 감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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