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축구 축제, 대표팀-K리그의 유쾌한 동행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17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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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근간은 K리그다. 대표팀은 12일 우루과이전, 16일 파나마전에서 K리그와 손을 맞잡았다. 1·2부리그 팀들의 구단 상품을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를 열었고, 카드섹션으로 K리그 로고를 만들기도 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전 카드섹션 모습. 스포츠동아DB
한국 축구대표팀의 근간은 K리그다. 대표팀은 12일 우루과이전, 16일 파나마전에서 K리그와 손을 맞잡았다. 1·2부리그 팀들의 구단 상품을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를 열었고, 카드섹션으로 K리그 로고를 만들기도 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전 카드섹션 모습. 스포츠동아DB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뿌리는 K리그다. 아이돌 그룹을 연상시키는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는 태극전사들을 성장시킨 무대가 프로축구 구단들이다. 아마추어 생활을 마치자마자 유럽으로 건너간 이들도 있지만 절대다수의 근간은 K리그에서 찾을 수 있다.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우루과이 평가전에 이어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 친선경기까지 10월 A매치 시리즈는 대표팀의 퍼포먼스뿐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K리그를 위한 대표팀 차원의 협력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스탠드에서 카드섹션으로 K리그 로고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A매치 현장에서 K리그1·2 구단들의 머천다이징(MD) 상품 전시 및 판매가 이뤄졌다. 서울은 경기장 북측광장에, 천안은 매표소 인근에 대형천막 3개동을 연결한 형태로 차려진 팝-업 스토어에서는 전반 킥오프 세 시간 전부터 후반 종료 한 시간 후까지 대략 6시간에 걸쳐 판매가 이뤄졌는데, 선수 머플러와 미니 등신대, 사인 볼, 열쇠고리, USB, 파우치, 무릎담요 등이 골고루 진열됐다.

물론 구단별, 선수별로 판매율의 차이는 있었다. K리그 기존 팬뿐 아니라 대표팀에 관심을 갖는 일반 팬들도 많았던 만큼 미디어 노출이 많은 몇몇 팀들의 인기도를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특정 팀이 아닌, 선수들을 활용한 상품 판매도 마찬가지. 2018러시아월드컵과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에서 수많은 선방 쇼를 펼친 골키퍼 조현우(27·대구FC)와 측면 공격수 문선민(26·인천 유나이티드), 측면 수비수 콤비 이용(32·전북 현대)~김문환(23·부산 아이파크) 관련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특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준비한 상품들의 90%가 판매될 정도로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각 구단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판매 희망 상품들을 전달받았고, 이를 구단을 대신해 판매하는 운영주체 역할을 했다. 물론 수익은 추후 해당 구단들에게 판매 비율에 따라 분배해주기로 했다.

주요 스폰서 업체들의 권리와 마케팅 사업에 항상 민감한 반응을 보인 대한축구협회이지만 ‘K리그 관심 고취’라는 연맹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했고 적극 협조했다. 연맹도 A매치 흥행에 조금이나마 일조했다. 우루과이전의 경우 입장권 8800장을 연맹이 구입해 K리그 22개 구단 팬들을 추첨해 초대하는 정성을 보였다.

K리그 관계자는 16일, “모처럼 한국축구에 봄이 찾아왔다. A매치 흥행에만 전념하기도 부족했을 텐데 협회도 깊은 관심을 갖고 많은 도움을 줬다. 태극전사들의 활동무대가 K리그에 있다는 사실을 프로축구를 자주 접하지 못한 분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천안|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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