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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커토픽] ‘라인 & 공간 & 지배 & 압박’ 벤투호는 어떤 컬러를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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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커토픽] ‘라인 & 공간 & 지배 & 압박’ 벤투호는 어떤 컬러를 이룰까?

남장현 기자 입력 2018-09-12 05:30수정 2018-09-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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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칠레의 평가전이 열렸다. 한국이 칠레와 0-0 무승부를 기록한 뒤 기성용과 손흥민이 서로 격려하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축구국가대표팀이 코스타리카(7일·고양)~칠레(11일·수원)로 이어진 9월 A매치 시리즈를 끝마쳤다. 꾸준히 월드컵 본선에 모습을 드러낸 북중미 다크호스와 남미 전통의 강호에 맞서 대표팀은 2022카타르월드컵을 향한 희망을 부풀렸다.

한국축구의 4년을 짊어진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은 새롭게 사제의 연을 맺은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강조한 화두가 있다. 바로 축구의 원리다. “라인을 컨트롤하고, 상대의 공간을 얻고 끊임없이 압박하며 흐름을 지배하자!”

지난달 취임 기자회견에서 직접 언급한 축구철학과 일맥상통한다. 당시 벤투 감독은 “공을 점유하고 경기를 지배하며 기회를 최대한 많이 창출하는 걸 목표하고 있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되, 항상 공격하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사실 두 차례 친선경기에서 대표팀이 활용한 전술은 딱히 새로울 게 없었다. 한 예로 주요 포메이션으로 가동한 4-2-3-1은 오래 전부터 많은 감독들이 즐겨 구사했다. ‘점유율 축구’역시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을 책임진 울리 슈틸리케(64·독일) 전 감독이 항상 입버릇처럼 반복한 내용이다.

포지션 파괴도 많지 않았다. 멀티 플레이어로 활용이 가능한 특정 선수의 위치를 바꿔주는 ‘○○○ 시프트’ 역시 드물었다. 그런데 내용은 판이했다. 측면 오버래핑부터 적시적소에 전방으로 패스하는 롱-볼까지 박진감이 있었고 속도가 가미돼 경기장을 가득 채운 만원관중에게 ‘축구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모두 기본 원칙에 충실한 결과다. 그래야 자연스레 이기는 경기를 하고, 긍정적인 미래를 그릴 수 있다고 봤다. 태극전사 전원이 엄지를 치켜세운 훈련 프로그램부터 알찼다. 아시아권에서 우린 강호로 통하지만 월드컵 등 세계무대에서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단단한 뒷문부터 구축돼야 한다. 수비조직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라인 컨트롤’을 수차례 반복했다. “라인을 통제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는 것이 베테랑 중앙수비수 김영권(28·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이야기다.

그 다음이 공격이다. 수비에서 공간을 차단해 볼을 빼앗으면 원활한 빌드-업으로 전방으로 전진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핵심 미드필더 기성용(29·뉴캐슬 유나이티드)은 “스피드를 가미하되 세밀한 볼 배급을 (감독이)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수비를 위한 수비가 아닌, 반격을 위한 수비가 향후 벤투호가 지속적으로 입혀갈 팀 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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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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